유클리어 모션6, 터치 없이 제어하는 블루투스 헤드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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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한 블루투스 헤드셋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색다른 장점을 내세운 제품이 등장했다. 바로 유클리어의 모션6. 모션6는 동작 인식을 통한 조작으로 안전을 확보한 차세대 블루투스 헤드셋이다.

모션6의 구성품은 본체, 스피커, 부착에 필요한 마운트 등으로 간소하다. 마이크는 스피커와 일체형으로 풀페이스 헬멧부터 오픈페이스 헬멧까지 장착할 수 있다. 주요 기능은 블루투스 5.0을 통한 인터컴, 음악 재생, 내비게이션 음성 안내, 전화 통화 등이다. 인터컴은 1.2km 범위 내에서 총 6명까지 대화할 수 있다. 모션6의 가장 큰 특징은 레이저 센서의 탑재로 손 동작을 인식해 주요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블루투스 헤드셋은 버튼식이다. 버튼식 조작법은 라이딩 시의 조작이 위험할 수 있지만 모션6는 동작 인식을 통한 제어로 위험을 최소화했다.

일명 제스처 콘트롤은 손을 가볍게 본체 근처에 가져다 대면 작동한다. 본체 하단 부의 센서를 통해 동작을 인식하며 조도 센서가 아닌 레이저 센서의 탑재로 저녁에도 손동작을 무리 없이 읽어낸다. 제스처 콘트롤을 통해 음악의 재생과 통화는 물론 볼륨 조절까지 가능하다. 직접 사용해 본 결과, 직관적인 조작법으로 금세 조작이 익숙해진다. 이 기능은 특히 겨울철에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두꺼운 동계 글러브를 착용하고 테스트를 해봤는데, 뭉뚝한 손가락 끝으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되니 수월한 조작이 가능했다.  

유의할 점은 본체의 펌웨어가 최신 버전이 아닐 경우 센서가 오작동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먼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현재 펌웨어 버전을 확인하고 이전 버전일 경우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즉각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수 있으니 이 부분을 확인해봐야 한다. 또한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고 각종 기능을 조절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해서 버튼을 완전히 생략한 것은 아니다. 전원 버튼, 상 하 버튼, 퀵 버튼 총 네 개의 버튼을 본체에 마련했고 제스처 콘트롤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이 버튼을 통해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본체 상단에 위치한 퀵 버튼을 세 번 연달아 누르면 제스쳐 콘트롤 기능을 끄고 킬 수 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제스처 콘트롤의 비활성화가 가능하다.

이전 모델대비 개선점으로 스피커 성능의 향상을 빼놓을 수 없다. 이전에는 음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성능 스피커를 별도로 구매해야 했지만, 모션6에는 펄스 프로 2.0 스피커가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단번에 음질이 월등히 향상됐음을 느낄 수 있다. 다른 블루투스 헤드셋의 스피커와 견주어 봐도 모션6의 음질은 뛰어난 편에 속한다. 음질이 선명하며 볼륨을 높여도 깨지는 현상이 없다. 스피커는 주변 소음에 따라서 자동으로 음량을 조절하며, 마이크는 육성을 명확히 전달하는 ABF(Adaptive Beam Forming)와 주변의 소음을 차단하는 DSP(Digital Signal Processing)등의 기능을 탑재해 라이딩에 최적화됐다.
 
실주행에서 제스처 콘트롤은 빠른 응답성을 보인다. 손을 본체 가까이 가져다 대면 확인음이 울려 센서가 작동했음을 알 수 있다. 두 번 빠르게 손을 가져다 대면 볼륨이 줄어들고 길게 길게 가져다 대면 오디오 기능을 정지시킬 수 있다. 모션6는 인식 횟수(1, 2 3)와 인식 유지 시간(빠르게 혹은 2초 유지)을 조절해 총 14가지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조작 방법이 단순하고 인식률이 높아 주행 중에도 볼륨 조절과 통화가 간편했다.

모션6의 또 다른 장점은 컴팩트한 크기다. 본체의 가로 길이는 약 7.5cm이며 세로 길이는 가장 긴 부분이 4.5cm 정도이다. 부피가 크지 않을뿐더러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만듦새가 견고하며 무광 블랙으로 마감해 심플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 어떤 헬멧에도 이질감 없이 어울릴 디자인이다. 생활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외부로 노출되는 단자는 스피커 단자 하나로 방수 커버를 적용해 물이 들어갈 염려가 적다. 배티리 성능도 우수한 편으로 18시간 동안 음악의 연속 재생과 통화가 가능하다. 실사용 결과, 넉넉한 배터리 용량으로 타 제품 대비 충전 빈도가 드물다는 걸 체감할 수 있다. 2분간 움직임이 없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편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C타입 케이블을 사용해 충전 속도도 빠르고 호환성도 우수하다.

이외에도 모션6는 뮤직 오버레이 기능을 지원, 대화를 나누면서 내비게이션 음성 안내와 음악도 함께 들을 수 있고, 뮤직 쉐어링을 지원해 하나의 스마트폰을 두 대의 헤드셋에 연결할 수도 있다. 제조사인 유클리어는 미군의 군사 통신 기술을 블루투스 헤드셋에 접목시킨 전문 제조업체다.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공식 수입사를 통해 유통되고 있어 2년 간의 무상 보증 서비스도 받을 수 있는 것 역시 긍정적인 요소다.


글 / 사진
김남구 기자 southjade@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