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 스트리트 로드, 엔트리에 퍼포먼스를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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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데이비슨이 보다 강력한 수랭식 엔진을 얹은 스트리트로드(street rod)를 공개했다. 스트리트로드는 기존의 스트리트750보다 향상된 엔진 성능과 스포티한 주행에 더욱 적합한 차체 구성을 갖춰, 스트리트 시리즈의 최상위 포지션에 위치한 차세대 도심형 크루저로 탄생했다.


더욱 강력하고 더욱 스포티하게

스트리트 로드에 탑재한 레볼루션X 엔진은 스트리트750이 갖는 레볼루션X의 성능을 향상시켰다. 배기량은 749cc로 동일하지만 기존대비 최고출력을 18퍼센트, 최대토크는 8퍼센트까지 끌어올려, 6.6kg*m(4,0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스로틀바디와 에어 인테이크, 머플러, 밸브 시스템 등을 대대적으로 개량해 압축비는 12:1, 엔진의 최고 회전 수는 9,000rpm까지 높였다. 또한 정체구간을 비롯한 복잡한 도심에서의 주행을 고려해 3,000~5,000rpm 사이의 토크 특성을 다듬어 한결 수월한 조작성을 도모했다.

섀시에도 많은 변화를 줬다. 프론트 포크는 43mm의 도립식 포크를 채용해 스프링 아래 질량을 줄여 노면 추종성을 높였고, 트리플 클램프도 경량의 알루미늄으로 제작했다. 더블 쇽업소버 타입의 리어 서스펜션은 31퍼센트 향상된 서스펜션 트래블을 확보했으며, 레드 컬러를 적용해 한층 스포티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브레이크는 전륜에 300mm의 더블디스크를 물려 보다 강력한 제동성능을 갖췄다.

길이가 늘어난 스윙암과 추켜올린 리어 라인은 보다 역동적인 외관을 완성했고, 시트높이도 765mm로 스트리트750보다 45mm가 높아졌다. 이와 함께 휠베이스와 전장은 각각 1,510mm 2,130mm로 짧아졌으며, 민첩한 몸놀림과 스포티한 주행을 위해 린 앵글도 보다 크게 확보했다. 휠 사이즈는 전/후륜 모두 17인치로 통일했다.

디자인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스트리트750과 유사한 라인을 갖추고 있지만 세심하게 재구성한 마감처리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완성했다. 시트에는 펀칭 타입의 디자인을 적용했고, 짤막한 프론트 카울도 각을 날렵하게 다듬었다. 이 밖에도 새롭게 적용한 휠 디자인과 커다랗게 자리한 에어 클리너 박스, 드래그 스타일의 핸들바와 바엔드 타입의 사이드미러를 적용하는 등 당당한 라이딩 포지션에 부합하는 스타일을 구현했다. 연료탱크 용량은 13.1L로 스트리트750과 동일하다.

현재 할리데이비슨의 다크커스텀 라인은 젊은 감각을 필두로 다양한 시도를 보이고 있다. 유럽 등의 지역에서도 배틀 오브 킹스와 같은 커스텀 경연대회로, 다크커스텀 계열의 가능성과 새로운 커스텀 문화를 창조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스트리트로드는 스트리트 시리즈가 갖는 도심형 크루저에 최적화된 퍼포먼스를 추구했으며, 동시에 다크커스텀 계열에 합류하면서 커스텀 문화의 새로운 씨앗이 될 자질도 충분히 갖췄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