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코리아가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3세대 하야부사의 미디어 시승회를 개최했다. 시승 코스는 인제 스피디움 내의 트랙과 인근의 와인딩 코스로 이뤄져, 3세대 하야부사의 성능을 다양하게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3세대로 진화한 신형 하야부사는 ‘얼티밋 스포츠(Ultimate Sport)’라는 슬로건을 이어받았다. 폭발적인 출력, 고속에서의 우수한 밸런스와 공력 특성 등을 갖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형 모터사이클’이라는 칭호를 얻었던 1세대 하야부사의 DNA를 계승한 것은 물론, 이에 그치지 않고 최신 기술력을 대거 투입해 현대적으로 완성했다.
스즈키는 3세대 하야부사를 기존 하야부사 매니아 층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유로5 환경 규제 기준에도 충족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밝혔다. 실제 3세대 모델은 역대 하야부사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보다 정교하게 가다듬은 1,340cc 배기량의 수랭식 4기통 엔진을 탑재해 100km/h까지 3.2초 만에 가속하고, 200m를 6.8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 출력은 190마력(@9,700rpm), 최대 토크는 15.29kg.m(@7,000rpm)를 발휘하며 최고 속도는 299km/h를 유지한다.
3세대 하야부사는 송골매를 형상화한 고유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송골매는 사냥하는 과정에서 시속 360km/h에 달하는 자유낙하 속도로 하강하는데, 이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몸의 형상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하야부사는 과거 1세대부터 현재의 3세대에 이르기까지 송골매의 형상을 기반으로 한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을 고수하면서,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실루엣과 강화된 다운 포스를 기반으로 고속 안전성을 높인 특징을 갖는다.
3세대 하야부사는 섀시의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승차감, 민첩한 핸들링, 에어로 다이내믹, 우수한 제동력 등의 조화를 구현했다. 고강성의 알루미늄 트윈 스파 프레임과 스윙암을 탑재해 유연성과 강성을 확보했고, 최신 사양의 KYB 제 43mm 도립식 포크와 조절식 리어 모노 쇽업소버를 채용했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브렘보의 스틸레마 캘리퍼를, 타이어는 하야부사 전용으로 개발된 브리지스톤 배틀렉스 시리즈를 적용했다.
다채로운 전자 장비도 탑재했다. 스즈키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알파(A, B, C, 유저 1~3)를 채용했으며 엔진 출력 특성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파워 모드 셀렉터도 적용했다. 또한 양방향 퀵시프트 시스템은 스포츠, 어반 모드를 제공하고 론치 컨트롤 시스템, 구동력 제어 시스템, 액티브 스피드 리미터,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등을 채용해 안정적인 주행을 보조한다. 이 밖에도 3세대 하야부사는 코너링 ABS & CBS, 엔진 브레이크 시스템, 윌리 방지 시스템, 비상 정지 경고 시스템, 경사로 제어 시스템 등 현대적인 전자 장비를 탑재해 최신 모델다운 면모를 갖췄다.
특히 이번 미디어 시승회에서는 1970년대부터 국내 1세대 모터크로스 선수로 활동했던 스즈키 코리아의 강정일 대표가 3세대 하야부사를 트랙에서 직접 테스트하며 특별함을 더했다. 강정일 대표는 “양산형 모터사이클로는 최초로 300km/h를 돌파한 하야부사는 ‘얼티밋 스포츠’라는 세그먼트를 탄생시키고 발전시켜온 스즈키 모터사이클의 대표적인 기종이다. 3세대 하야부사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다 다양한 고객이 즐길 수 있도록, 스즈키 본사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할 수 있었다. 스즈키 코리아는 국내 고객이 진정한 모터사이클의 즐거움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3세대 하야부사는 블랙 골드, 무광 실버 레드, 화이트 블루 등 총 세 가지 컬러로 출시했다. 현재 2021년형 하야부사는 폭발적인 대기 수요와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다. 때문에 스즈키 코리아는 수급이 안정화되는 시점까지 예약제로 2021년형 하야부사의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며, 캐노피 카울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하야부사 예약 구매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있다.
글
이찬환 기자 chlee@biker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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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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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