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 사용설명서 #60, 봄 & 여름 라이딩기어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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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은 라이딩의 계절이다. 적당히 따뜻해진 날씨는 라이더의 굳은 몸을 풀어주고, 높아진 노면 온도 덕분에 타이어와 노면의 그립력 확보가 수월해진다. 이에 따라 라이더 역시 봄, 여름에 맞는 적절한 라이딩기어 및 아이템으로 라이딩을 준비해야 한다. 모터사이클 사용설명서 예순 번째 이야기, 봄, 여름 라이딩기어 팁을 시작한다.


계절에 맞는 라이딩기어 착용

근래의 봄은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따뜻하다. 기온이 오른 만큼 복장도 한결 가벼워지며, 라이딩기어도 봄에 맞는 제품으로 선택해야 한다. 봄의 특징 중 하나는 일교차다. 한낮에는 여름처럼 덥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지고 난 늦은 오후가 되면 서늘함이 웃돈다. 게다가 도심을 벗어난 산간지역이나 해안가를 달린다면 한낮이라고 하더라도 쉽게 추위를 느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의외의 추운 날씨와 맞닥뜨릴 수 있다. 때문에 한낮의 기온만 생각하고 여름용 메시 재킷을 선택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재킷의 경우 투어를 고려할 경우에는 탈부착 가능한 내피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침과 저녁에는 내피로 체온을 유지하고, 한낮에는 내피를 분리해 높아진 온도에 대응한다. 또한 적절한 벤틸레이션을 갖춘 제품으로 주행풍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유용하다. 또한 땀 흡수력이 좋고 소재 얇고 부드러운 발라클라바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서늘한 바람이 목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땀으로 인해 헬멧 내피가 오염되는 것을 막아줘 보다 쾌적한 라이딩을 돕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및 황사 대처

봄에 유독 기승을 부리는 것 중 하나는 황사와 미세먼지다. 하지만 요즘은 계절에 상관 없이 대기 중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기 때문에 항시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라이더는 자동차 운전자와 달리 외부로 신체가 노출되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더욱 취약하다. 미세먼지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 없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대비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 발라클라바 혹은 머플러를 착용하더라도, 그 안쪽으로 별도의 황사/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미세먼지와 황사는 호흡기만큼이나 눈에도 좋지 않다. 헬멧의 쉴드나 벤틸레이션의 개폐 역시 적절히 조작하도록 하며, 휴식 중간에 적당한 수분보충과 청결을 유지하도록 하며, 라이딩 후에는 반드시 깨끗이 씻도록 한다. 


우의는 필수

장거리 투어를 계획 중이라면 우의도 빼놓지 말자. 장거리 주행에서는 의도치 않은 우중 주행을 할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봄은 의외로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이기 때문에 일교차는 물론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다. 한여름에도 장시간 비를 맞으면서 달린다면 체온이 떨어져 냉기를 느끼기 마련이다. 때문에 일교차가 심한 때에 비를 맞으면, 젖은 몸에 차가운 주행풍이 겹쳐져 심한 추위를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장거리 투어나 1박 이상의 라이딩 일정 및 모토캠핑 등을 계획 중이라면 반드시 우의를 챙기도록 한다. 또한 비가 내리면 시야가 흐려지고 가시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야간주행 및 사고방지를 위해서라도 우의는 눈에 잘 띄는 밝은 색과 반사패널이 부착된 것이 좋다. 


피부보호를 위한 자외선차단제

피부 보호를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도록 한다. 라이딩을 하다 보면, 뒷목 부근이나 얼굴 등이 햇볕에 노출되기 싶다. 쉴드에 자외선 차단 필름이 부착됐다 하더라도 눈과 코 부근은 햇볕에 그을리기 쉽고, 헬멧 라인과 재킷의 칼라 사이로 드러나는 목 부위 역시 쉽게 그을린다. 특히 한낮에 장시간 주행을 한다면 더욱 그렇다. 라이딩 출발 전 그리고 틈나는 휴식 시간에 햇볕에 자주 노출되는 부위에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하도록 한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사진
김민주 기자 mjkim@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