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야마하 크레이지 레이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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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4일,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렛츠런파크서울(구 과천경마공원)에서 렛츠런파크서울이 주관하고 한국모터트레이딩(이하 야마하)이 후원하는 ‘2016 쿨섬머 크레이지 바이크 레이싱(이하 크레이지 레이싱)’이 열렸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 레이스는 경마장 트랙에서 오프로드 모터사이클을 이용해 레이스를 펼치는 독특한 콘셉트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

야마하 측은 경기 시작 전 홍보 부스를 설치했다. 부스에는 오프로드 모터사이클인 YZ250FX부터, V-MAX, YZF-R1 등의 다양한 기종을 전시해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또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은 아이를 모터사이클 시트 위에 앉히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오후 4시부터는 모터사이클 키를 소지한 라이더에 한해 아라이 헬멧, HJC 헬멧, 50만 원 상당의 도색 시공권 등 다양한 경품을 추첨을 통해 제공했다.

경마장은 광활한 트랙을 달리는 경주마들의 질주로 열기가 뜨거웠다. 야마하측은 행사장 중앙에 최근에 출시한 MT-10 등으로 꾸민 특설 무대를 설치했다. 이날 행사의 진행을 맡은 개그맨 황영진은 재치 있는 진행과 함께 즉석 이벤트로 마권과 야광팔찌 등의 상품을 관객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첫 번째 레이스가 진행상의 이유로 다소 지연되었지만, 관객들은 레이싱 모델의 MT-10 세차쇼를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땅거미가 내려앉을 때쯤, 스피커의 음악소리를 뒤덮는 굉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크레이지 레이싱에 참가한 선수들이 모터사이클을 예열하며, 테스트 주행을 시작한 것이다.


경마장을 가로지른 엔듀로 모터사이클

출발선상에 11대의 엔듀로 모터사이클이 일렬로 정렬했다. 출발기가 흔들리자 선수들은 앞다투어 트랙 위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은 모두 야마하의 엔듀로 모터사이클을 사용했다. 직선과 평지로 이루어진 경마장 특성 때문에 오프로드 모터사이클 경기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른 스피드에 박진감이 넘쳤다.

작년에는 트랙 전체를 사용했지만, 올해는 트랙의 절반만을 사용하여 주행하는 것으로 룰이 바뀌었다. 경기는 총 3랩으로 다소 짧은 거리였지만 덕분에 더욱 속도감이 느껴졌다. 선수들은 트랙 중간에 설치된 점프대 위에서 화려하게 점프를 하며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첫 번째 경기 1위의 주인공은 3번 이제민 선수가 차지했다. 첫 번째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은 모터사이클을 정비하며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경기가 시작하기 전 무대 위에선 걸그룹이 공연을 시작했다. 걸그룹의 매력 넘치는 안무에 관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무대 앞으로 모여들었다.

두 번째 경기 역시 선두 경쟁이 치열했다. 선수들은 화려한 스킬을 뽐내며 경마장 트랙에 흙을 흩뿌렸다. 특히 참가 선수 중 가장 어린 나이로 경기에 번외 참가한 송민욱 선수(13세)는 앳된 얼굴과는 달리 경기 중 화끈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경기가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중위권 경쟁이 치열했다. 두 번째 경기의 1위 또한 3번 이제민 선수가 가져갔다. 최종 순위 산정은 두 경기의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를 뽑는 방식이었다.

모든 경기가 끝나고 최종적으로 3명의 레이서가 포디움에 올랐다. 3위는 1번 최광성 선수, 2위는 11번 김현 선수, 그리고 종합 1위는 두 경기 모두 1위를 한 3번 이제민 선수가 거머쥐었다. 선수들은 무덥고 습한 날씨에 경기를 하느라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이색적인 레이스에서 자신의 역량을 한껏 발휘했기에 표정만큼은 누구보다 밝았다.

시상이 끝난 후 두 경기 1위를 모두 맞춘 관객 중 1명을 추첨해, 야마하의 트리시티125를 경품으로 지급했다. 공식 행사가 끝난 후 무대 위에선 DJ와 랩퍼들의 공연이 시작됐다. 밤이 깊어갔지만 관객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야마하의 경마장 오프로드 레이스. 야마하는 경마장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오프로드 경기장으로 색다르게 꾸몄다. 이 레이스를 통해 주말 경마장을 찾은 일반 시민들도 부담 없이 모터사이클 문화를 즐길 수 있었다. 야마하의 크레이지 레이싱을 통해 대중들이 모터사이클 문화에 조금 더 쉽고 긍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서민우 기자 sheeeeii@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