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 사용 설명서 #36, 없으면 섭섭하고 있으면 요긴한 투어 아이템

0
124

장거리 라이딩은 평소보다 많은 준비물을 필요로 한다. 급작스런 우천시를 대비해 우의를 챙겨야 하고, 혹시 모를 상황을 위해 기본공구를 챙기는 것은 물론 이외에도 다양한 준비물을 갖춰야 한다. 그리고 이 밖에도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준비해두면 유용하게 쓰이는 물건도 있다. 필수품은 아니지만 챙겨가면 요긴하게 쓰일 물건, 모터사이클 사용 설명서 서른 여섯 번째 이야기, 장거리 투어를 도와줄 아이템을 소개한다.


물티슈 활용

다용도로 사용하는 물티슈는 장거리 라이딩에도 유용하다. 빌딩 숲을 벗어나 자연을 벗삼은 라이딩을 하다 보면, 헬멧 쉴드에 벌레를 비롯한 각종 이물질이 달라붙게 된다. 게다가 장시간 고속으로 달리다 보면 어느새 벌레 사체들이 라이더의 시야를 듬성듬성 가리게 된다. 낮에는 이런 흔적들이 거슬릴지언정 운행에 무리가 없다 하더라도, 해가 떨어지고 나면 시야 확보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헬멧 전용 세척제를 챙겨 다니기가 부담스럽다면 물티슈를 사용하면 된다. 쉴드의 이물질은 장시간 방치하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 보기에 더러운 것은 둘째 치더라도 말끔한 시야 확보가 우선이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쉽게 닦여지지 않아 물티슈로 손톱을 감싸 긁어내듯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쉴드에 미세한 상처가 남을 수도 있다. 헤드라이트도 이물질이 많이 달라 붙기 때문에 잠깐의 휴식 시간에 닦아내도록 한다.


수분과 체력을 보충할 간식

장거리 라이딩에 체력은 필수다. 물론 오지탐험이 아니기에 식당을 찾는 일이 어렵지는 않지만, 중간의 휴식 시간에 허기진 배를 달래고 목을 축일 수 있을 정도의 물과 간식 등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장거리를 달릴수록 체력은 의외로 빨리 소모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편의점 등의 가게를 쉽게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수분을 보충할 음료로는 물 또는 이온음료가 좋다. 또한 한 번 개봉하면 밀봉할 수 없는 캔 음료보다는 뚜껑으로 여닫을 수 있는 용기를 선택해야 보관이 수월하다. 배를 채울 수 있는 간식거리로는 초콜릿 혹은 에너지 바 등이 적당하다. 크기도 작을뿐더러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해결할 수 있으며, 크기 대비 허기를 달래기에도 충분하다.


안전을 위한 네비게이션

초행길이 위험한 이유 중 하나는 길을 잘 몰라서 헤매는 것 이외에 앞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주 가는 투어 코스나 와인딩 로드라면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 주의를 해야 하는지 등을 짐작할 수 있겠지만, 자주 다니지 않았거나 처음 가는 길이라면 무턱대고 코너를 공략하겠다는 마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노면 상태는 물론 코너의 깊이, 도로 폭 등 모든 것의 변수가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네비게이션은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확인하는 용도로도 중요하지만, 라이더가 마주할 도로 상황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어느 정도의 대비를 할 수 있다. 고속으로 달리다가도 굴곡이 심한 와인딩로드에 접어들 것을 예상할 수 있다면, 혹은 와인딩에서도 헤어핀과 같은 급격한 방향전환의 도로 상황이 나온다는 것을 미리 안다면, 위험요소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스마트폰을 고정 할 고무밴드

대다수의 라이더는 스마트폰으로 네비게이션 기능을 이용할 것이다. 때문에 휴대폰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고정시키고 라이딩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휴대폰 거치대만 믿고 달리다가는 고가의 스마트폰을 다시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고정시켰다 하더라도 지속되는 진동과 고속에 견디지 못하고 간혹 날아가는 일이 발생한다. 이를 대비해 고무밴드로 스마트폰과 거치대를 감아주면 훨씬 안전하게 고정시킬 수 있다.


라이딩을 도와줄 허리밴드

체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장거리 라이딩은 몸에 무리를 주기 쉽다. 올바른 라이딩 자세를 취하고 라이딩을 하더라도 몇 시간씩 지속되는 라이딩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세가 흐트러진다. 또한 오랜만에 떠나는 투어라면 몸의 피로는 더욱 빨리 찾아온다. 잘못된 라이딩 자세는 신체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게 하고 이에 따라 어깨 및 허리 등에 통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허리밴드와 같은 라이딩기어를 착용하여 통증과 피로를 완화시켜야 보다 수월한 라이딩이 가능하다.


편리한 허리가방

투어링 모터사이클이라면 적재공간의 걱정이 덜 할 것이다. 그러나 슈퍼스포츠와 같은 적재공간이 부족한 모터사이클로 장거리 라이딩을 간다면 개인 소지품이라도 챙겨갈 방법에 신경이 쓰일 것이다. 백 팩을 메고 라이딩을 할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어깨 통증과 몸의 피로가 배로 찾아오기 때문에 투어를 즐기기도 전에 지친다. 더욱이 슈퍼스포츠를 타고 주머니도 없는 수트를 입은 라이더라면 일상적인 움직임에 훨씬 제약을 받기에 적합하지 않다. 반면에 허리가방은 크기는 작지만 지갑, 스마트폰, 담배 등의 간단한 소지품을 챙겨 넣기에 알맞다. 또한 간편하게 허리에 두르는 방식으로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주유를 한다거나 잠시 쉬는 시간에도 지갑 등 필요한 소지품을 쉽게 꺼낼 수 있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