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베오(moveo)는 보호장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스페인 제조사다. 주로 모터사이클 및 자전거 라이더를 위한 보호대를 제작하며 우수한 품질과 성능을 추구한다. 모베오는 여러 가지 사고 현황을 고려해 연구와 개발을 거듭하고, 자체적인 테스트는 물론 여러 기관에서 진행하는 테스트를 거쳐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다. 이렇듯 이들이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보호장비는 바로 넥 브레이스다.
연구와 실험 속의 감각적 산물
머리와 몸통을 이어주는 목은 굉장히 중요한 신체부위다. 인간의 신체부위 중 가장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기 때문에 라이딩 시 피로도가 높을뿐더러 충격이 가해지면 쉽게 꺾인다. 꺾이는 것을 조금 더 심각하게 표현하자면, 운동신경, 감각신경, 자율신경 등이 지나가는 경로이기에 생명에도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오프로드와 같은 험한 지형에서는 신체의 과도한 움직임과 충격으로 인해, 헬멧이 쇄골과 부딪혀 뼈가 부러지는 사고도 다반사다. 헬멧만큼이나 넥 브레이스가 중요한 이유다.
모베오의 넥 브레이스 중 하나인 모베오브레이스 콘셉트2(이하, 콘셉트2)는 모베오의 넥 브레이스 중 가장 가벼운 무게(615g)를 자랑하면서도 우수한 성능과 편의성을 확보했다. 장착했을 시에는 인체공학적인 디자인과 기능성으로 믿음을 주고, 탈착했을 시에는 손쉬운 설정과 센스 있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보관 및 소지가 가능하다. 또한 무게는 가볍지만 유리섬유와 강화폴리아미드로 프레임을 제작해 강도와 내구성을 모두 갖췄다.
그러나 콘셉트2의 품질은 단순히 소재와 경량화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모베오는 수년 동안 실제로 발생하는 다양한 사고 유형을 조사하고 연구했다. 더미를 사용해 실험을 하면서 축적된 수많은 데이터를 취합해 넥 브레이스를 제작했다. 그 결과, 전세계 넥 브레이스 제품 중 최초로 유럽안전 인증 테스트, 헬멧 직접 충격 테스트, 흉부 직접 충격 테스트, 모터사이클과 자동차의 충격 테스트 등을 모두 통과했다. 콘셉트2의 형태는 이렇듯 집요한 실험정신으로 탄생했다.
콘셉트2는 조립식이다. 크게 세 조각으로 분리되며 프론트의 좌/우 섹션과 후방 섹션으로 나뉜다.프론트의 좌/우 섹션은 각각 탈착이 가능하며 홈에 맞춰 끼어 넣는 방식으로 매우 편리하다. 앞쪽 가운데에서 결합하는 장치 역시 홈에 끼울 수 있는 막대 타입이며, 버튼을 사용해 탈부착이 가능하다. 콘셉트2를 사용하지 않을 시에는 잠금장치를 안쪽으로 깔끔하게 넣어둘 수 있다. 리어 섹션의 지지대도 접히는 방식이라 보관이 한결 수월하다.
또한 구성품에 포함된 육각렌치를 사용해 지지대의 각도 및 프론트의 좌/우 섹션의 길이를 조정할 수 있다. 여느 라이딩기어가 그렇듯 넥 브레이스도 몸에 알맞게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뒤쪽의 지지대와 등 사이의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밀착해야 제대로 된 보호기능을 받을 수 있다. 프론트와 리어의 연결 부위는 유연성 경첩 방식(FHD, Flexible Hinge Design)을 적용했다. 부드럽게 휘면서도 쉽게 닳지 않도록 탄성과 마모강도의 비율을 적절히 조합했다. 덕분에 모든 라이딩기어를 착용하고서 다양한 움직임을 행하더라도 불편함이 적고, 장시간 주행을 하더라도 피로도가 덜하다.
게다가 콘셉트2는 앞/옆/뒤쪽에 각각 홈을 마련했는데, 이 홈과 전용 스트랩(TF-Strap)을 활용해 재킷에 연결하면 몸에 보다 확실히 고정할 수 있고, 재킷을 입고 벗는 과정에서 콘셉트2를 다시 탈부착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오프로드뿐만 아니라 온로드 주행 시에도 거추장스럽지 않아 착용의 부담이 적다.
모베오의 콘셉트2는 넥 브레이스 본연의 기능성과 라이더의 편의 및 실용성을 위해 치밀하게 파고든 제품이면서도 재미있는 요소를 접목했다. 바로 커스텀 데칼 스티커다. 기존 제품과는 다른 컬러로 새로운 느낌을 줄 수도 있고, 재킷 혹은 저지의 디자인 및 컬러와 보다 어울리는 스티커를 부착해 스타일을 뽐낼 수도 있는 등 라이더의 취향대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보호장비이면서 감각적인 아이템인 셈이다. 판매가격은 37만원이다.
글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