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6일부터 2박 3일간,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웰리힐리파크에서 ‘2017 제19회 코리아 내셔널 호그 랠리(이하, 호그 랠리)’가 개최됐다. 이번 호그 랠리는 기존의 하나였던 ‘호그 코리아 챕터(H.O.G. Korea Chapter)’가 지난 2017년 1월부터 여덟 개의 챕터로 나뉜 후 마련된 첫 행사로 ‘화합’을 중점으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각 챕터(강남,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용인, 일산, 한남)가 주최하고, 할리데이비슨 코리아가 후원했다.
다시 새롭게 하나가 된 호그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의 연례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호그 랠리가 새로워졌다. 하나였던 호그 코리아 챕터가 각 지역 챕터로 분리되면서 본래 호그의 성격이 더욱 짙어졌고, 이로서 보다 짜임새 있는 호그 랠리를 완성했다. 보다 자유롭지만, 그 안에서 더욱 결속력 있는 단합을 보여줬다.
새로운 분기점과 같은 이번 호그 랠리는 행사장 곳곳에서 그 의미와 성격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 첫 날인 26일 금요일 오후에는 간단한 만찬과 함께 챕터 간의 안부를 확인하고 그간 못 다한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챕터의 회원이라 하더라도 마주하지 못했던 사람들을 위해 친목을 도모하고 새로운 연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행사 이튿날 아침은 따사로운 햇살이 반겼다. 행사의 프로그램도 기존에 진행했던 것과 달리 화합을 중시하면서도 보다 능동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본격적인 호그 랠리의 시작을 알렸던 그랜드 투어도 이번에는 보다 투어의 성격을 강화한 포커런으로 재구성했다. 이는 라이더들이 각각의 성향에 따라 각자만의 방식대로 투어를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라이더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게임에 참여하면서도 강원도의 봄 기운을 벗 삼은 라이딩을 떠났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트래킹 런도 준비했다. 트래킹 런은 가족중심의 행사답게 모터사이클을 타고 오지 않았거나 아이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을 원하는 참가자를 위한 코너로, 행사장 주변의 자연경관을 산책하며 게임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역시 상품을 떠나, 도심을 벗어난 공간에서 가족과 소풍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그런가 하면, 챕터 간의 화합과 친목을 돋울 수 있는 게임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웰리힐리파크 내에 있는 오락 시설공간을 적극 활용했으며, 탁구, 족구, 당구, 볼링 등 남녀노소 함께 할 수 있는 종목으로 진행했다. 이러한 행사의 프로그램만 보더라도 이전까지의 호그 랠리와는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챕터 간 대항전이면서 챕터 간의 협동심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선의의 경쟁을 통한 게임으로 행사장 내에는 환호와 웃음으로 가득 찼다.
기존의 호그 랠리처럼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도 그 만의 매력이 있지만, 행사장 실내에 잘 구비된 시설을 기반으로 진행한 게임도 장점이 있다. 오후의 뜨거운 햇빛에 더위와 싸워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으며, 휴식공간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어 게임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도 함께 관람하기에 수월했다.
이 밖에도 야외 행사장에는 다양한 부스를 마련해 라이더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먼 지역에서 올라온 라이더들을 위해 모터사이클을 점검하고 수리할 수 있도록 정비 부스를 마련했고, 세차 서비스 또한 라이더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 밖에도 서스펜션의 명가인 올린즈도 부스를 마련해 라이더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희소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10년 가까이 후원하고 있는 봉사단체인 ‘할리천사’ 식구들을 위한 탠덤 주행도 마련했다. 아이들에게 모터사이클의 재미와 올바른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자리로, 라이딩기어를 채비한 상태로 행사장 주변의 통제에 따라 가벼운 라이딩을 실시했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 즈음 오후 만찬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경품 추천도 진행했고, 도심형 크루징에 최적화된 스트리트750을 상품으로 내걸었다. 또한 각 게임 종목에서 우승한 챕터에 다양한 상품과 챕터 지원금을 전달했다.
뒤이어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서커스단의 화려한 묘기는 모든 참가자들의 혼을 쏙 빼놓을 정도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참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고, 이어지는 가수들의 축하무대로 행사 마지막 밤의 열기를 불태웠다. 마지막, 새로운 호그 랠리의 도약에 염원을 담은 불꽃놀이와 함께 본 행사의 성대한 막을 내렸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COO) 강태우 이사는 “랠리는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인 호그 회원이 직접 준비한 행사로, 이번 행사에서는 각 챕터의 결속력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앞으로도 호그 회원을 위해 이번 가을에는 지역 챕터마다 여덟 번의 이벤트 랠리를 선보일 예정으로, 라이더들의 참여 기회를 높인 색다른 행사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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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