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는 프랑스 마르세유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헬멧브랜드다. 3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샤크는 1986년에 전직 레이서들에 의해 설립됐으며, 높은 수준의 성능과 안전성을 목표로 헬멧을 디자인 하고 있다. 또한 자체공장을 소유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레이스 경험과 레이서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해 헬멧을 제조하고 있다.
이처럼 오랜 기간동안 레이스에 참여해 얻은 샤크의 노련함은제품에 전반적으로 녹아있다. 지난 2017년 8월에 출시한 스파르탄도 그 중 하나다. 스파르탄은 자사의 플래그십과 엔트리 제품의 중간 영역에서 가격과 성능을 조화롭게 융합한 풀페이스 헬멧으로, 스포츠 라이딩부터 장거리 투어까지 두루 만족하며 착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스파르탄은 일반버전과 카본버전으로 나뉜다. 카본버전과 일반버전의 무게는 각각 1,290g과 1,390g으로 100g의차이가 난다. 또한 자사의 플래그십 헬멧인 레이싱 레이스 R 프로와의 무게 차이는 40g이다.선바이저를 장착하고도 가벼운 무게를 확보한 스파르탄 카본은 장시간 주행 시에도 목의 피로를 덜어준다.
쉘 디자인은 윈드터널 테스트를 통해 공기역학적으로 만들었다. 전반적으로 날렵한 형태이며,벤틸레이션은 헬멧의 하단과 상단에 각각 위치한다. 하단의 벤틸레이션은 가볍게 누르는 방식으로 쉽게 개폐가 가능하며, 오픈 시 공기순환뿐만 아니라 주행풍을 실드로 보내는 구조로 실드의 김서림을 제거하는 역할도수행한다. 정수리 부분에 위치한 벤틸레이션은 개폐장치를 앞뒤로 움직여사용이 가능하며, 앞으로 조정장치를 밀면 벤틸레이션이 개방된다. 정수리의 벤틸레이션은 육안으로 보기에 개폐의 여부를 확인하기 까다롭지만조정장치에 오픈(OPEN) 표시가 적혀있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카본버전의 컬러는 카본패턴을 기반으로, 레드, 블루, 블랙 등의 다양한 색상과 데칼을 활용했다. 때문에 소유하고 있는 모터사이클의 색상과 함께 매치하는 것도 나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스파르탄 카본은 김서림 방지 필름인 클리어 핀락(PINLOCK)이 헬멧 구성품에 기본으로 포함된다. 또한 탈부착 가능한 코마개와 스크래치 방지 기능을 포함한 선바이저를기본으로 장착했다. 친가드는 접이식 타입으로, 상황에 따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글러브를 착용한 상태로 손쉽게 개폐가 가능하다.
실드는 스크래치 방지기능을 포함하며 일반버전과 호환이 가능하다. 탈부착 방법도 간단하다.별도의 공구 없이실드를 고정하는 부위를 바깥쪽으로 힘을 가해 공간을 확보한 뒤 빼면 된다. 시야각도 충분해 상체를 숙여야 하는 스포츠 주행에도 큰 무리가 없다. 또한 후면의 하단부에는 리어스포일러를 장착해 고속 주행시에도 와류를 없애줘 헬멧의 공력성능을 높였다. 턱끈은 더블D링 타입으로 안전성을 높였다.
내피는 대나무 섬유를 사용해 땀 흡수기능이 뛰어나고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다. 재질은 부드러우며, 헬멧을 착용했을 때 머리를 잘 고정해주고 귀 눌림이나 헬멧을 쓰고 벗을 때 쓰라림 또한 없다. 가벼운 무게는 실제로 착용했을 때 더욱 체감할 수 있다. 내피는 벨크로와 단추로 고정하며,탈부착이 가능해 세탁이 용이하다.
또한 블루투스 헤드셋을손쉽게 장착할 수 있도록 샤크투스(SHARKTOOTH)를 적용했다. 샤크투스는 내피의 귀 부분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샤크의 블루투스 헤드셋을 가공 없이 장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한, 안경을 착용하는 라이더들을 위해 샤크 이지 핏(SHARK EASY FIT)시스템을 적용했는데, 이는 안경삽입용 공간이 내피의 관자놀이 부분에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안경대가 휘거나 안경대로 인한 자국을 방지한다.
헬멧은 라이딩기어 중 가장 중요한 안전장비다.때문에 세계 유수의 헬멧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제품은 모두 기본적인 안전인증을 거친 믿을만한 제품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모터사이클을 취미로 즐기는 점을 미뤄볼 때, 단순히 안전만을 고려해 선택할 수는 없다.결국 안전하다는 기본전제 하에 가격, 디자인, 성능, 브랜드 이미지 등의 다양한 부분에서 만족스러워야 구매를 결정한다.
이러한 이유로 헬멧 브랜드도 라이더의 취향과 라이딩 스타일을 고려해 가격 혹은 장르 등으로 헬멧을 구분 짓고 제품 라인업을 구성한다. 스파르탄 카본은 선바이저 등의 편의성을 갖추고도 가벼운 무게까지 확보해, 스포츠 라이딩부터 장거리 투어까지 일상의 라이딩에서 두루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기에 어떠한 장르의 모터사이클과도 합을 이룰 수 있다. 판매가격은 데칼에 따라 48만원에서 58만원이다.
글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사진
김민주 기자 mjkim@biker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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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