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엔필드, 가성비를 보완하는 체계적인 AS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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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엔필드 코리아가 출범한지 2달이 지났다. 로얄엔필드는 최근에 국내 라이더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데, 바로 합리적인 가격 정책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식으로 수입되면서 2년의 보증기간과 체계적인 AS 시스템까지 갖춘 것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이전에도 병행수입을 통해 로얄엔필드를 접할 수 있었지만, 소규모 판매와 더불어 제대로 된 정비 서비스를 받기가 힘들었다. 국내에서 과거 로얄엔필드의 내구성이 좋지 않다는 풍문이 퍼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는 로얄엔필드 코리아가 시작과 함께 풀어야 할 숙제였으며 그렇기에 더욱 노력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정식수입부터 판매 및 사후관리까지 책임지고 있는 로얄엔필드 코리아. 이에 따라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AS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로얄엔필드 코리아에서 정비를 담당하고 있는 박현기 주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했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A: 로얄엔필드 코리아에서 정비를 담당하고 있는 박현기 주임이다. 이전에는 할리데이비슨 용인점에서 6년간 정비를 해왔고 로얄엔필드 코리아가 론칭하면서 로얄엔필드의 정비를 담당하게 됐다.

Q. 로얄엔필드의 미캐닉이 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가?
A: 로얄엔필드 본사가 있는 인도 첸나이에 방문해 열흘 동안 정비교육을 받았다. 클래식 500, 히말라얀, 뷸렛은 물론이고 향후 출시 예정인 인터셉터와 컨티넨탈GT까지 로얄엔필드의 전체 라인업에 대한 상세한 교육이 이뤄졌다. 차량 스펙의 숙지, 엔진의 분해 조립, 섀시와 전자 관련 교육, 매뉴얼을 통한 복습을 진행하며 전문 정비 교육을 받았다.

Q. 로얄엔필드는 AS가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A: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중요한 것은 고장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시스템이다. 로얄엔필드 코리아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췄다. 전문 정비 교육을 받은 인력부터 부품의 수입을 관리하는 직원 등 각 파트의 담당자들이 있다. 미캐닉 입장에서는 충분한 부품이 구비돼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품 수급이 원활하니 고장이 발생하더라도 수리에 문제가 없다. 로얄엔필드의 AS와 관련해 좋지 않은 인식이 지배적인 것은 알고 있으나, 로얄엔필드 코리아가 정식으로 출범하면서 정비를 비롯한 전체적인 AS시스템을 제대로 갖췄기 때문에 이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로얄엔필드 코리아가 론칭한 뒤 어떤 변화가 생겼나?
A: 로얄엔필드 코리아가 론칭하면서 가장 크게 변화한 부분은 AS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모터사이클을 살 수 있다. 하지만 구매가 전부는 아니다. AS는 제대로 받을 수 있는지, 보증기간은 얼마나 지원하는지 등을 꼼꼼하게 체크해봐야 한다. 로얄엔필드 코리아는 2년 동안 2만km의 보증기간을 지원한다. 개인이 아니라 법인 회사에서 보증을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안심해도 좋다. 또한 인도 본사에서 제시한 보증정책보다 로얄엔필드 코리아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보증혜택이 더 많다.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사후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공식수입으로 판매 가격이 낮아진 것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Q. 정기점검은 어떻게 진행하는가.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A: 정기점검은 단순히 체크리스트에 있는 부분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점검 사항에 포함되지 않은 부분까지 세심히 체크한다. 모터사이클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관찰하고 발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모터사이클은 특성 상 진동이 많기 때문에 각종 볼트 류의 체결과 엔진 누유 여부를 꼼꼼히 보고 있다. 점검을 마친 후에는 고객과 면담을 통해 운행 중에 불편한 부분은 없었는지 확인한다.

Q. 정비는 어느 곳에서 받을 수 있는가?
A: 서울에는 강남의 G모토, 마포의 바이킹넷, 구로의 구로모터스가 있고 지방에는 경기도 하남의 로얄엔필드 본사, 용인의 라이더스캠프, 충청도 천안의 TMR, 경상도 대구의 코바모터스에서 점검을 받을 수 있다. 현재는 판매만 하고 있는 서울 송파의 라이드앤롤과 전라도 광주의 라이딩원도 정비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로얄엔필드 코리아의 미캐닉이 각 대리점에 정기점검을 지원하며, 각 대리점의 직원 또한 꾸준히 정비를 해온 전문가들이다. 또한 이들 역시 1차 교육으로 이틀간, 2차 교육은 2박 3일 동안 본사에서 정비 교육도 수료했다. 대리점에서 질의 사항이 있으면 즉각적인 업무 협조로 애로사항 없이 정비가 이뤄지게끔 운영하고 있다.

Q. 어떻게 하면 오래 고장 없이 안전하게 탈 수 있나?
A: 길들이기가 중요하다. 사람의 몸과 똑같다.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에 스트레칭부터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엔진도 처음부터 무턱대고 고회전으로 사용하다 보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출력을 높여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누적주행거리 500km미만까지는 스로틀 그립을 반 정도만 감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정기점검을 잊지 말고 받아야 한다. 특히 엔진오일을 제때 교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이상 증세가 발생하면 방치하지 말고 바로 정비를 받는 것이 모터사이클을 오래 탈 수 있는 방법이다. 

Q. 로얄엔필드는 어떤 모터사이클인가?  
A: 모터사이클은 취미생활이다. 여유를 갖고 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속도에 치중하다 보면 놓치는 풍경이 많다. 안전한 속도로 여유로운 라이딩을 통해 모터사이클에 대한 순수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가 로얄엔필드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박현기 주임은 시종일관 힘 있게 답변을 이어갔다. 제품에 대한 확신과 자신이 하고 있는 노력에서 비롯된 자신감이었다. 그의 말대로 제품의 구매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 특히 모터사이클처럼 전문적인 지식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제품의 경우 사후관리가 필수적이다. 

로얄엔필드는 AS 측면을 보강했고 2년의 워런티를 내세웠다. 정기적으로 인도 현지에서 본사 정비 담당자가 한국을 방문해 정비 교육도 시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종을 출시하면 정비 교육도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는 것이 로얄엔필드 코리아 측의 답변이다. 체계적인 시스템과 전문 인력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 로얄엔필드 코리아. 정통 클래식의 상징으로 로얄엔필드가 더욱 성장하길 기대한다.



김남구 기자 southjade@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