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서스펜션이 국내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WP 서스펜션은 KTM 그룹의 계열사에 속한다. KTM, 허스크바나 등의 모터사이클 순정 서스펜션을 OEM 제작하고 애프터마켓 제품까지 생산하는 서스펜션 전문 브랜드다. WP 서스펜션 코리아의 출범으로, 이제 국내에서도 WP의 다양한 서스펜션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WP 서스펜션의 역사는 네덜란드에서 시작했다. 모토크로스 선수였던 창립자 ‘윔 페이터스(Wim Peters)’는 1975년 경기 중 사고로 큰 부상을 입었다. 사고의 원인이 부적합한 서스펜션 세팅에 있었다고 판단한 그는 직접 서스펜션을 개량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윔 페이터스는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서스펜션을 선보이며 다수의 레이서들로부터 관심을 받았고 1977년, 마침내 ‘화이트 파워 서스펜션(White Power Suspension)’이라는 이름의 제조사를 설립했다.
회사 이름의 유래가 재미있는데, 윔 페이터스가 설계한 서스펜션의 코일 스프링은 병원용 침대 스프링을 공급하는 회사가 제작하며 전부 흰색으로 칠해졌고 이와 더불어 윔 페이터스의 이니셜과 겹치는 것에 착안해 작명했다. 현재는 앞 철자만 모아 ‘WP 서스펜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WP 서스펜션은 1980년대 초반까지 오프로드 레이스에서 사용되며 우수한 기량을 보여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를 계기로 1983년부터는 KTM에 순정 서스펜션을 납품하기에 이른다.
KTM은 1997년부터 WP 서스펜션을 인수하기 시작해 그룹 산하의 자회사로 흡수했다. 오프로드 레이스에서 그 역사가 시작된 WP 서스펜션은 현재까지 KTM, 허스크바나 등의 팩토리 팀과 프라이빗 팀인 스피드 브레인 등 유수의 레이스 팀과 함께 다양한 랠리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종목을 가리지 않고 다수의 팀과의 협업을 통해 MX GP(모터크로스), 엔듀로 GP, 모토 GP(온로드) 등의 레이스에서도 WP 서스펜션의 우수성을 입증해나가고 있다.
WP 서스펜션을 국내에 선보이는 WP 서스펜션 코리아는 기존 OEM 제품의 오버홀 서비스는 물론 애프터마켓 제품을 통해 라이더 각각의 주행 환경에 적합하도록 세팅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또한 향후 국내 레이스 팀과의 협업 관계를 마련해 WP 서스펜션의 우수함을 홍보하고, 일반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서스펜션 세팅에 따른 차이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임을 밝혔다.
WP 서스펜션 코리아 관계자는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불문하고 각종 레이스에서 우수한 기량을 발휘하는 서스펜션 전문 브랜드인 WP 서스펜션을 국내에 선보이게 돼 기쁘다. WP 서스펜션 코리아는 OEM 제품의 오버홀 센터로 거듭남은 물론 애프터마켓용 최상급 퍼포먼스 파츠까지 취급하며 다양한 주행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WP 서스펜션의 핵심 가치는 뛰어난 노면 추종성과 그에 따른 직관적인 피드백에 있다. WP 서스펜션의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 어떤 환경에서도 ‘당신의 성공을 위한 파츠(Parts of Your Success)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WP 서스펜션 코리아의 오버홀 센터 및 스토어는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11길 17에 자리한다.
글 / 사진
이찬환 기자 chlee@biker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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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