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라이더, 매월 25일 일하고 286만원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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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 수 `19.상반기 119,626명에서 `22.상반기 237,188명으로 약 2배 증가

음식배달 종사자는 월 평균 25.3일 근무, 월 평균 순이익 286만원

배달 종사자의 약 43%는 최근 6개월 內 평균 2건 교통사고 경험

올 한해 동안 배달 라이더는 월평균 25일을 일하고 286만원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배달업 실태조사’를 통해 업체 현황, 종사자 근로여건, 소비자 서비스 이용 실태 등에 대한 통계를 발표했다.

배달업에 종사하는 배달원의 수는 2019년 상반기 119626명에서, 2022년 상반기 23 7188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이 수치는 표준 산업 분류상 소화물 전문 운송업에 종사하는 배달원의 수로 우편집배원은 배제한 값이다. 유관 업체의 수는 소비자와 음식점을 중개하는 주문 중개 플랫폼 37개 업체, 음식점과 지역 배달 대행업체를 중개하는 배달대행 플랫폼 51개 업체이며, 전국적으로 7,793개소의 배달 대행업체가 운영 중이다.

교통안전 상에 문제점도 포착됐다. 주요 6개 도시의 배달 라이더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6개월간 10명 중 4.3명이 교통사고를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안전 보건 교육의 72.2%가 온라인 교육으로 진행돼 주행 실습과 관련된 교육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사고 원인은 촉박한 배달 시간에 따른 무리한 운전’ (42.8%), ‘상대 운전자의 미숙 또는 부주의’ (41.4%), ‘배달을 많기 하기 위한 무리한 운전’ (32.2%) 순으로 답했다. 

라이더는 월평균 25.3일을 근무했으며 약 381만원의 수익을 거둬들였고 보험료, 렌탈료 등으로 약 95만원을 지출했다. 순이익은 약 286만원 정도이다. 일 평균 배달 건수는 평일 37.4건 주말 42.3건이며, 일 평균 주행 거리는 평일 103km, 주말 117km이다. 배달 라이더는 근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배달 수수료 체계 개선’(43.8%)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노동자 지위 인정(13.7%), 갑질 완화(12.9%), 위험 보상(12.5%) 등도 언급했다.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졌다. 소비자의 88%는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했으며 주로 저녁 시간대(17~20)에 이용했다. 이용 빈도는 월 3~5회가량이 42%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월 1~2회가 38%, 6~10회가 15%로 뒤를 이었다. 배달 편의성, 선택의 다양성 등은 대체로 만족(54%)했으나 높은 배달료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소비자의 57% 2천원대의 배달료를 지불했고, 31% 3천원대의 배달료를 부담했다. 서비스 이용자는 음식값의 10% 정도를 적정 배달료로 인식했다.
 
국토교통부 구헌상 물류정책관은이번 조사는 표본의 크기, 조사 규모 면에서 다소 아쉬움은 있지만 국토교통부가 배달업에 대해 실시한 첫 실태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배달업은 형태·규모 면에서 유동성이 큰 시장으로서 정책 추진에 있어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앞으로 보다 정교한 조사방식을 도입하고 조사항목을 추가하는 등 진일보된 실태조사를 매년 실시해 정확한 시장 환경 분석을 통해 정책 적정성 및 정확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김남구 기자 (southjade@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