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에 맞는 라이딩기어는 라이더를 부상으로부터 보호할 뿐만 아니라 라이딩의 영역을 넓혀준다. 또한 장거리 투어용 라이딩기어는 뛰어난 기능성으로 다양한 기후변화에 맞서 보다 먼 거리를 효과적으로 달릴 수 있게 해 준다. 반면, 도심 주행에 적합한 라이딩기어는 적당한 안전성과 간편함을 갖춰야 한다. 사실 라이딩기어는 보호성이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에서 과도한 라이딩 복장은, 라이더는 물론 보는 사람도 부담스럽다. 재킷을 예를 들면, 사고 시 라이더의 신체를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어야 하며 간편하게 착용이 가능하고 이질감 없는 스타일을 지녀야 한다.
절대다수를 위한 어반 스타일
헤빅(HEVIK)의 론드라(LONDRA)는 도심 라이딩에 필요한 요소를 적절하게 갖춘 라이딩 재킷이다. 헤빅은 이탈리아 브랜드인 지비(GIVI)의 창업주 딸이 설립한 라이딩기어 브랜드다. 헤빅의 제품에는 이탈리아 특유의 스타일이 녹아있으며, 이에 합당한 안전성도 갖췄다. 제품 라인업은 재킷, 팬츠, 글러브, 헬멧, 레인웨어 등 라이딩에 필요한 전반적인 용품을 모두 갖추고 있다. 때문에 론드라는 디자인, 컬러, 핏 등 모든 면에서 일상복과 흡사한 설정이며, 적절한 소재와 보호대의 장착으로 라이딩기어로써의 구색도 갖췄다. 모터사이클을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라이딩기어도 큰 역할을 한다. 약속 장소에 모터사이클을 타고 가고 싶어도, 마땅한 라이딩기어가 없으면 고민되기 마련이다. 여기서 마땅한 라이딩기어란 앞서 언급한 라이딩과 생활의 균형이다.
론드라는 일상복처럼 착용할 수 있는 간편함과 멋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데님 재킷과 다름없는 실루엣으로, 이리저리 세심하게 살펴보지 않는 이상 라이딩 재킷임을 알아차리기 힘들다. 그만큼 평상복과도 믹스매치가 잘된다.
길이도 적당하다. 앞 부분은 팬츠의 벨트 라인에 근접한 짤막한 길이이며, 꼬리뼈 부근은 라이딩 포지션을 고려해 팬츠의 벨트 라인을 덮는다. 하지만 이 역시 측면은 길이를 늘어뜨리지 않아 재킷의 전체적인 라인이 늘어지지 않았다.
제품의 사이즈는 S부터 XXL까지 있어 선택의 고민을 덜 수 있다. 착용감도 우수하다. 바디라인에 착 감기듯 감싸지만 불편하지 않으며, 오히려 일반 데님 재킷처럼 뻣뻣하지 않고 부드러워 움직임이 수월하다.
도심 라이딩에 최적화된 기능
이유는 기능성 재킷다운 적절한 소재의 활용 덕분이다. 겉감은 면과 신축성 소재를 혼용해 유연성을 확보했다. 라이딩 포지션에서의 착용감은 물론 일상적인 움직임에서도 최대한의 활동성을 보장하고, 전도 시 쉽게 마찰되는 부위는 내구성 확보를 위해 조금 더 질긴 소재를 덧댔다. 이 또한 블랙 컬러로 입혀 한결 스타일리시하다.
안감은 통풍성 확보를 위해 메시 소재를 적용했다. 론드라와 같은 봄/여름 재킷은 재킷 안쪽에 가볍게 반팔 의상을 입고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재킷의 안감이 몸에서 배출되는 땀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불쾌감을 준다. 외부에 특별한 통풍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으므로 안감의 역할이 중요하다.
보호대는 척추, 어깨, 팔꿈치의 총 세 군데에 위치하며 CE 표준규격의 제품으로 안전성을 확보했다. 어깨와 팔꿈치는 하드타입, 척추는 소프트 타입으로 실용성을 높였다. 편의에 따라 프로텍터를 탈착하고 착용해도 되지만, 프로텍터가 삽입된 상태에서도 움직임이 불편하지 않고 재킷의 라인이 부자연스럽지 않아 굳이 프로텍터를 빼고 착용할 필요가 없다. 물론 안전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라이딩기어 역시 스타일이 중요하다. 모터사이클을 고를 때도 성능만큼이나 디자인 역시 구매 포인트의 중요한 요소다. 오로지 라이딩만을 위한다면 모를까 라이딩과 일상을 오가는 라이프 스타일을 가졌다면 론드라와 같은 어반 재킷이 유용하다. 안전에 대처하는 것은 라이더 본인의 몫, 각자의 판단아래 선택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정이 스타일에 초점이 기울었다면 론드라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글 조의상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