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에게 헬멧 착용은 의무다. 헬멧 착용의 법적 의무와 함께 안전에 대한 인식과 중요성이 자리잡으면서 헬멧은 자동차의 안전벨트만큼이나 자연스러운 라이딩기어가 됐다. 또한 라이더는 헬멧이라는 기본적인 라이딩기어 이외에도 라이딩 재킷, 팬츠, 글러브, 부츠 등으로 부상의 위험을 최소화한다. 때문에 경미한 접촉사고나 슬립의 경우에도 라이더는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사고 발생 시에는 위에 언급한 부분 이외의 충격으로 인해 부상을 입거나 사망하는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척추와 가슴 부위 등이 그렇다. 척추는 우리 몸을 지탱해주는 중심 뼈대이면서 많은 신경이 연결돼있어 사고 시 전신마비 등과 같은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가슴부위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장기들을 갈비뼈가 보호하지만, 충돌로 인해 자칫 뼈가 장기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 이처럼 많은 위험에 노출돼있는 라이더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몸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사고의 충격으로부터 라이더의 신체를 보호해줄 다양한 보호대에 대해 알아본다.
포스필드, 프로서브4
포스필드 바디 아머(Forcefield Body Armour, 이하 포스필드)의 프로서브4(PRO SUB 4)는 백 프로텍터로 라이더의 척추를 보호한다. 포스필드 전용 소재인 니트렉스 에보(nitrex evo)를 사용하여 매우 튼튼하고 가벼우며 유연하다. 이 소재는 삼각형 구조로 된 여러겹의 층으로 이뤄졌으며, 더운 공기를 배출하고 시원한 공기를 유입해 쾌적한 상태를 유지한다. 또한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하는 시간, 즉 원래의 형태로 돌아오는 시간을 최대한 늦춰 라이더가 받는 충격을 최소화했다.
프로서브4는 CE 레벨2 인증을 통과했으며, RPT(Repeat Performance Technology)로 다수의 충격에도 본래 보호성능을 자랑한다. 유럽의 전문지에서 진행한 백 프로텍터 테스트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제품인 만큼 보호성능은 믿을만하다. 커버는 프로텍터와 분리가 가능해 세탁할 수 있으며, 메시 소재를 활용해 통기성을 확보했다. 허리밴드는 벨크로 타입이고 어깨는 조절 스트랩으로 길이를 조정할 수 있다. 판매가격은 29만 8천원이다.
알파인스타, BNS 테크 카본
알파인스타의 BNS 테크 카본(BNS TECH CARBON, 이하 BNS)은 목 보호대이며, 오프로드 주행에서는 격한 움직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목 보호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라이더는 헬멧을 착용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목의 부담이 크며, 충돌로 목이 꺾이게 되면 심각한 부상을 초래한다. BNS는 카본 중합체로 제작해 견고하며 강도가 높고 무게가 가볍다. 무게는 XS/S/M 사이즈 기준 735g에 불과하다.
앞쪽 중앙에 자리한 개폐 장치는 QRLS(Quick Release Locking System)를 적용했다. 개폐는 손잡이를 잡고 당기기만 하면 되며, 개폐 접합 부위는 자석처럼 달라붙어 쉽게 잠글 수 있다. 목 보호대 역시 여느 라이딩 기어처럼 사이즈가 중요하다. 특히 헬멧과의 간격을 적절하게 맞춰야만 제 기능을 발휘 할 수 있다. BNS는 가슴, 등, 어깨 부분에 부착된 패드를 각각 교체할 수 있어 세탁은 물론 라이더의 체형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좌우에 위치한 사이즈 어댑터(size adapter)를 활용해 길이를 조정할 수 있다. 리어 스태빌라이저는 PFR(Progressive Force Relief)을 적용해 라이더가 어깨와 척추에 받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준다. 판매가격은 52만원이다.
포스필드, 프로팬츠
하체는 사고 시 타박상과 골절 등의 부상을 당하기 쉽다. 특히 무릎은 관절이 있기 때문에 경미한 사고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으며, 골반과 꼬리뼈 역시 자칫 큰 부상으로 연결되기 쉽다. 포스필드의 프로팬츠(PRO PANTS)는 팬츠 안에 입는 이너웨어 타입의 보호대다. 테크니컬 베이스 레이어 팬츠(Technical base layer pants)를 적용해 편안한 착용감과 보호성을 갖췄고, CE 인증을 통과한 보호대를 장착했다.
보호대는 무릎, 허벅지, 골반, 엉덩이, 꼬리뼈에 배치했으며, 손쉽게 탈착할 수 있어 세탁이 가능하다. 단단하면서도 쉽게 휘어져 이질감을 최소화했으며, 원활하게 라이딩 포지션을 취할 수 있다. 프로 팬츠에 사용된 소재는 포스필드의 비쿨(BeCool)로 통기성이 우수하며 항균성도 갖췄다. 또한 내부의 덥고 습한 공기를 배출하고, 외부의 시원한 공기를 유입시켜 쾌적한 상태를 제공한다. 판매가격은 29만 8천원이다.
다이네즈, 라이트 웨이브 재킷2
다이네즈의 라이트 웨이브 재킷2(Light wave jacket 2)는 상체 전체를 보호하는 재킷 타입의 보호대다. 대부분의 라이딩 재킷에는 어깨와 팔꿈치 등에 보호대가 있지만, 척추와 가슴 부위에 보호대를 장착한 재킷은 많지 않다. 특히 간과하기 쉬운 가슴 부위는 사고 시 모터사이클의 핸들바와 충돌해 부상당하기 쉽다. 라이트 웨이브 재킷2는 가슴, 팔꿈치, 어깨, 척추 부위에 모두 보호대를 장착했다. 제품명처럼 무게가 가벼워 장시간 라이딩에도 피로도가 적다. 허리춤의 밴드는 벨크로 타입으로 몸에 알맞게 조절할 수 있으며, 팔과 어깨 역시 조절 스트랩을 마련해 착용감은 물론 보호대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폴리프로필렌으로 구성된 가슴 보호대는 충격 흡수 소재를 내장하고 있으며 쇄골 라인부터 갈비뼈부근까지 위치한다. 척추 보호대는 폴리프로필렌과 알루미늄의 허니컴(honeycomb) 프레임을 사용했다. 또한 충격 흡수와 단단하면서도 적당한 유연성을 갖췄다. 때문에 라이딩 포지션에 방해를 주지 않는다. 팔꿈치와 어깨 보호대 역시 굽히는 부위를 고려해 제작했고, 보호대를 제외한 부분은 신축성 소재인 라이크라(lycra)와 메시 소재를 사용해 유연한 움직임과 통기성을 확보했다. 또한 어깨 등의 부위에 도톰한 패드를 부착해 얇은 이너웨어 위에 착용하더라도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판매가격은 49만원이다.
글
조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