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EICMA에서 프로토타입으로 등장했던 KTM의 790어드벤처R 프로토타입이 이번 2018 EICMA에서 베일을 벗었다. 790어드벤처 & 790어드벤처R이며, 오프로드 명가다운 설정으로 어드벤처 라이딩에 최적화했다.
790어드벤처 시리즈는 다카르랠리를 비롯해 다양한 오프로드 대회에서 갈고 닦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콤팩트한 구성과 21인치 프론트 휠, 긴 서스펜션 트레블 등 오프로드 DNA를 곳곳에 적용했다. 790어드벤처와 790어드벤처R은 각각 차이를 뒀다. 컬러를 비롯해 시트, 프론트 펜더, 윈드쉴드, 타이어, 사이드미러 등 각각의 설정에 맞게 세팅을 달리했으며, 790어드벤처R이 조금 더 하드코어한 구성이다.
엔진은 두 기종 모두 799cc 병렬2기통 LC8c를 탑재했으며, 95마력(8,000rpm)의 최고출력과 9kg*m(6,6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2개의 밸런서 샤프트로 진동을 최소화했고, 니카실 코팅 실린더 및 DLC 코팅의 피스톤 핀 등 엔진의 냉각성능과 크랭크축의 회전질량을 줄이는 등 장거리 주행은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했다. 또한 PASC클러치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의 슬리퍼클러치보다 가벼운 무게를 확보했으며 클러치 레버도 힘을 덜 들이고 조작할 수 있다.
전자장비도 부족함 없다. 코너링ABS, 오프로드 라이드 모드, MTC(Motorcycle Traction Control), 오프로드ABS 등을 탑재해, 온/오프로드 상관 없이 안정적인 움직임을 확보하도록 했다. 790어드벤처R의 경우 여기에 랠리모드가 추가된다. 옵션으로 퀵시프트와 크루즈 컨트롤도 있다.
섀시 설정도 차이를 뒀다. 790어드벤처의 경우 43mm WP 도립식 포크와 모노 쇽업소버를 채용했으며, 서스펜션 트레블은 전/후륜 모두 200mm다. 반면 790어드벤처R은 48mm WP 도립식 포크와 PDS방식의 모노 쇽업소버를 적용했으며, 서스펜션 트레블도 전/후륜 모두 240mm로 키워 험로 주행에 대비했다. 브레이크는 두 기종 모두 320mm 더블디스크에 래디얼 마운트 캘리퍼를 물렸다. 이 밖에도 지상고, 휠베이스, 시트높이 등이 상이하다. 반면 건조중량은 189kg으로 동일하다.
독보적인 프론트 디자인은 이제 KTM의 상징이자 패밀리룩으로 자리잡았다. 어드벤처 시리즈와 듀크 시리즈에 모두 적용한 매서운 눈매는 790어드벤처/R에도 이식했고, 헤드라이트와 리어라이트, 방향지시등에 모두 LED를 적용했다. 계기반은 풀컬러 TFT를 탑재했다. 또한 어드벤처 장르답게 다양한 형태의 케이스를 액세서리로 제공한다.
글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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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