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5회를 맞이하는 2017 도쿄 모터쇼가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5일까지 개최한다. 도쿄 모터쇼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이다. 이번에도 세계 유명 제조사들이 대거 참가해 다양한 뉴모델을 비롯한 자사의 기술력을 뽐낼 전망이다. 야마하는 이번 도쿄 모터쇼에서 ‘야마하 퓨처 게러지: 레조네이트 더 퓨처(Yamaha Future Garage: Resonate The Future)’라는 테마로 부스를 꾸릴 예정이며, 이와 함께 콘셉트 모터사이클도 공개해 라이더들에게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독특하게 생긴 콘셉트 모터사이클의 이름은 모토로이드(MOTOROiD)다. 주 테마는 바로 인공지능.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 중 하나는 자율주행이며, 이와 함께 미래의 현대인들의 삶을 반영해 퍼스널 모빌리티라는 새로운 개념의 교통수단을 확립하고자 한다. 자동차와 똑 같을 수는 없지만, 모터사이클도 이 흐름을 거스를 순 없다. 때문에 발 빠른 몇몇 제조사들은 세계적인 모터쇼를 통해 미래의 방향성을 내다볼 수 있는 모터사이클을 선보인다.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폰과 모터사이클을 연동하는 시스템 등을 선보이는 것 또한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야마하는 여기서 더 나아가 라이더와 모터사이클, 즉 인간과 기계의 조화를 모토로이드를 통해 제시했다. 모토로이드는 매우 독특한 디자인이지만 모터사이클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동력원은 전기모터로 예상된다. 또한 라이더를 인식한 후 상호작용을 통해 라이딩 혹은 그 외의 더 많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스펙을 비롯해 어떠한 기술을 적용했는지 등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야마하는 향후 라이더와 모터사이클의 보다 긴밀한 소통으로, 지금의 모터사이클이 주는 이점보다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목적을 둘 전망이다.
모터사이클과 로봇의 조합. 단순히 자율’주행’을 넘어 ‘레이스’가 가능하도록 고안해낸 것이 바로 모토봇(MOTOBOT Ver. 2 이하, 모토봇)이다. 모토봇을 통한 야마하의 목표 또한 당차다. 바로 세계 최고의 모터사이클 선수인 발렌티노 롯시와의 승부를 계획 중이다. 모토봇은 지난 2015년 도쿄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콘셉트 모터사이클로, 최신 기술력을 총동원해 로봇이 모터사이클을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직 완성단계는 아니지만, 올해 시속 200km/h 돌파 및 발렌티노 롯시와의 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토봇 역시 단순히 기계와 인간의 대결을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모터사이클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 분야의 기술 개발과 가치 창조를 위한 초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야마하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모토봇VS발렌티노 롯시의 대결에서 누가 우승할지에 대한 예상결과 투표를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투표결과는 도쿄모터쇼(25일)에서 공개되며, 현재까지는 발렌티노 롯시 쪽이 더 우세하다.
또 하나의 콘셉트 모델인 MWC-4는 퍼스널 모빌리티다. 또한 네 개의 바퀴를 장착한 자동차이면서 동시에 모터사이클의 움직임을 접목했다. MWC-4의 네 개의 바퀴는 LMW(Leaning Multi-Wheel) 기술을 채용해 모터사이클처럼 기울일 수 있다. LMW역시 지난 2015 도쿄 모터쇼에서 MWT-9이라는 콘셉트 모델을 통해 공개한 바 있는데, 당시 리버스 트라이크였던 MWT-9은 ‘코너링 마스터’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스포츠 라이딩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또한 야마하는 저배기량 트라이크인 트리시티를 통해 이미 대중들에게 두 바퀴 이상에서도 라이딩 감각을 실현한 일종의 퍼스널 모빌리티를 제공하고 있다. MWC-4는 전기모터로 구동하며, 자세제어 장치 등으로 자동차가 주는 안락하고 편안함에 모터사이클의 라이딩 감각까지 갖췄다. 야마하는 2017 도쿄 모터쇼에서 위 세 개의 콘셉트 모델을 제외하고도 다양한 모터사이클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글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