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5일까지 일본 도쿄의 빅사이트에서 제 45회 도쿄 모터쇼가 개최된다. 혼다는 이번 도쿄 모터쇼에서 식스휠 브랜드답게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을 대거 전시해 브랜드 위상에 걸맞은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모터사이클 부문에서는 현재 판매중인 기종은 물론 다양한 콘셉트 및 뉴 모델도 함께 선보여, 혼다가 미래의 모터사이클에 접목할 기술은 물론 향후 트렌드를 엿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이제 모터사이클 시장에도 머지 않아 현실화 될 기술은 바로 자율 주행 시스템이다. 전기 동력원과 같은 친환경을 위한 대책은 물론이거니와, 인간의 삶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영위할 수 있도록 각 제조사는 자율주행에 대한 신기술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혼다가 제시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라이딩 어시스트-E(Riding Assist-e). 라이딩 어시스트-E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축적된 기술력을 근간으로 제작한 콘셉트 모터사이클로, 넘어지지 않고 스스로 균형을 잡는 밸런스 기술을 탑재했다. 덕분에 신호 대기 혹은 저속 주행 시 라이더가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주행을 할 수 있다.
혼다는 올해 초에 개최했던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라이딩 어시스트’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라이딩 어시스트 또한 로봇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자율주행과 셀프 밸런싱의 기술을 탑재했다. 프론트 휠과 포크 등의 프론트 엔드 부분이 센서를 통해 트레일에 변화를 줌으로써, 저속 및 정차 시에는 스스로 중심을 잡다가도, 주행 중에는 원래의 설정으로 돌아와 모터사이클 본연의 주행감각을 해치지 않도록 구현했다.
라이딩 어시스트-E에 대한 기술정보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모터사이클과 로봇 산업에서 우수한 기술력으로 업계를 이끌었던 점과 라이딩 어시스트를 통해 보였던 참신한 방법 등으로 미뤄보아 더욱 완성도 높은 자립형 모터사이클로 완성했을 가능성이 높다. 동력원은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이번 도쿄모터쇼에서 공개할 라이딩 어시스트-E를 통해 친환경적인 미래로 향하는 모터사이클의 방향성과 혼다의 기술력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누적 판매대수 1억대 이상을 달성하고, 내년이면 탄생 60주년을 맞이하는 슈퍼커브도 신형으로 등장한다. 혼다는 신형 슈퍼커브에 대한 자료를 이미 공개했다. 신형 슈퍼커브는 1958년에 등장한 초대 슈퍼커브와 공통된 디자인 코드를 갖고 있으며, 이미 완벽에 가까운 플랫폼을 현 시대에 맞게 개선해 언더본의 시작과 미래를 모두 완성했다. 또한 배기량에 따라 구분한 슈퍼커브50과 슈퍼커브110을 모두 전시할 예정이며, 1억대 판매기념 모델을 비롯해 슈퍼커브C125 및 크로스커브110 등도 세계최초로 함께 선보인다.
슈퍼커브50은 49cc 공랭식 단기통 엔진으로, 7,500rpm에서 4마력의 최고출력과 5,500rpm에서 0.39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슈퍼커브110은 109cc 공랭식 단기통 엔진을 탑재해, 7,500rpm에서 8마력의 최고출력과 5,500rpm에서 0.8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또한 각각의 연비(WMTC 기준)는 69.4km/L(슈퍼커브50)와 67km/L(슈퍼커브110)을 자랑한다. 이 밖에도 슈퍼커브C100(1958년), CA100(1962년), C310(1963년), C50(1966년), CT110(1981년) 등의 역사적인 기종도 전시해, 슈퍼커브의 히스토리와 위상을 단편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또한 모토GP 머신인 RC213V를 비롯해 아프리카트윈(CRF1000L), CBR1000RR SP, X-ADV, CBR250RR, CRF250랠리, CB1300볼도르(CB1300 BOL D’ OR) 등의 다양한 기종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도쿄모터쇼에서 혼다는 단순히 모터사이클과 자동차 등의 탈것에 대한 경계를 넘어 미래의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과 부합하는 이동수단을 총체적으로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업계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혼다는 이번 도쿄 모터쇼를 통해 몇 가지 기종을 추가로 깜짝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기사는 도쿄 모터쇼 현지 취재를 떠나는 바이커즈랩의 기사를 통해 공개 될 예정이다.
글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