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 테네레700, 미들급 어드벤처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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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기반의 어드벤처모터사이클인 테네레700(Tenere700)가 마침내 양산형으로 출시된다. 야마하는 오프로드 장르에 10기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었지만, 온로드를 겸한 어드벤쳐 투어링 영역에서는 리터급인 1200cc 슈퍼 테네레가 유일했다. 이에 야마하는 미들급으로 덩치를 줄이고 어드벤처 장르에 집중된 테네레700을 개발하게 됐다. 


XT500부터 테네레700 탄생까지

야마하의 어드벤처 모터사이클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그 시작에는 XT500이 있었다.  XT500은 1970년대를 대표하는 오프로드 모터사이클로 프랑스에서 특히 성공했다. 14년동안 6만대를 넘게 판매하며 히트했다. 1980년대로 접어들며 처음으로 야마하는 마침내 테네레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테네레는 서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 거주하는 민족인 투아레그족이 사용하는 단어로 ‘사막’, ‘황야’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작명부터 사막에서도 잘 달릴 수 있는 모터사이클을 목표로 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처음에는 콘셉트 모델 T7으로 시작됐고 2016년 모터쇼에 첫 모습을 드러내며 이목을 끌었다. 이후 2017년 테네레700으로 제품명이 정해졌고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그리고 테네레700은 혹독한 테스트를 받았다. 야마하의 랠리팀은 호주와 남미의 사막을 휘저으며 내구성을 시험했다. 그 시련을 무사히 견뎌내고 개량을 끝마친 테네레700은 마침내 양산형이 출시되기에 이르렀다. 


어드벤처가 가져야 할 모든 요소

테네레 700은 어드벤처 투어링 모터사이클을 표방했지만 사실은, 온로드보다 오프로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테레네700에 탑재된 689cc 수랭식 DOHC 2기통 CP2엔진은 스로틀 조작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특징으로 험지를 돌파하기에 무리가 없다. 6,500rpm에서 최대토크를 발생시키는 엔진세팅 역시 오프로드에 적합하다. 기본 탑재된 ABS기능은 언제든지 버튼 하나로 끄고 킬 수 있어 어떤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하다. 서스펜션은 최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전방 에는 43mm의 안정적인 직경을 크기로 한 도립식 서스펜션이 장착됐다. 리어서스펜션은 스윙암 형태로 댐핑을 조절할 수 있는 리모트 기능이 있어 변화하는 도로사정과 라이딩 조건에 적합한 주행이 가능하다.

테네레700의 바디라인과 연료탱크는 슬림하고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험로에서의 컨트롤에 최적화 되어 있다. 윈드스크린과 칵핏도 랠리에 참가하는 랠리 전용 모터사이클과 같이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다. 휠은 큼지막하다. 앞에는 21인치 뒤에는 18인치의 스포크 휠을 끼워 넣었다. 각종 변수와 위험이 도사리는 오프로드에서 듬직한 지원군이다. 또한 너클가드가 기본옵션으로 장착돼 돌이 튀거나 이물질이 날아들어도 안전한 라이딩을 할 수 있다. 어드벤쳐 모터사이클이 가져야 할 덕목은 모두 갖춘 셈이다.
 
편의장치로는 LCD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한 계기반을 지원한다. 세로로 길게 뻗은 계기반에는 운행에 필요한 기어인디케이터, 연료량, 두 종류의 트립미터, 평균연비까지 표시가 된다. 테레네700은 세라믹 아이스, 콤페티션 화이트, 파워 블랙 세 가지의 색상으로 2019년 상반기에 유럽을 시작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는 아직까지 미정이다.

현재 국내시장은 BMW와 혼다가 멀티퍼퍼스 장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비슷한 배기량을 기준으로 혼다는 NC750X BMW F750GS를 판매 중에 있다. 어드벤처에 특화된 테네레700이 출시하게 된다면 소비자입장에서는 더욱 입맛에 맞는 선택이 가능해 질 것이라 여겨진다. 산과 오프로드가 많은 국내서도 공도와 임도를 오가며 오프로드 라이딩을 즐기는 문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테네레700을 만날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김남구 기자 southjade@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