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전기모터사이클 비전 DC 로드스터 콘셉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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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새로운 콘셉트 전기모터사이클인 비전 DC 로드스터(Vision DC Roadster)를 공개했다. 비전 DC 로드스터는 BMW의 정체성은 간직한 채 복서 엔진과 전기모터의 세대교체를 잇는 비전을 제시했다. 

비전 DC 로드스터는 낮은 프론트 섹션과 높게 추켜 올린 리어 라인으로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외관을 완성했다. LED를 적용한 헤드라이트와 리어라이트는 각각 ‘U’자와 ‘C’자 형태를 띄며, 전체적으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취함과 동시에 기계적인 조형미와 BMW만의 아이덴티티도 놓치지 않았다. 바로 ‘복서 엔진(수평대향 2기통 엔진)’을 탑재한 모터사이클의 형태를 유지한 것.

차체 양 옆으로 튀어나와 복서 엔진을 형상화한 부분은 냉각 시스템이다. 배터리는 차체 중앙에 배치했으며, 가공된 알루미늄 프레임과 튜블러 타입의 프레임은 볼륨을 줄이고 멋스러운 조형미를 강조했다. 이 밖에도 카본파이버 등의 소재를 적용해 무게를 절감했으며, 샤프트 드라이브의 형태와 듀오레버 등의 형태를 적용해 BMW 모터사이클만의 특징을 살렸다. 

비전 DC 로드스터는 복서 엔진의 헤리티지를 계승했다. BMW 모터사이클을 대표하는 상징 중 하나는 복서 엔진으로 불리는 수평대향 2기통 엔진이다. 1923년에 R32모델에 처음으로 장착한 BMW의 복서 엔진은 9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발전을 거듭해왔으며, 현재도 알나인티(R nine T)를 비롯해 R1250시리즈 등 다수의 모터사이클에 탑재해 여전히 주축 라인업에서 훌륭한 퍼포먼스를 발휘하고 있다. 마주보는 두 개의 실린더가 차체 좌우로 튀어나온 것이 외관상 특징이며, 비전 DC 로드스터는 바로 이 레이아웃을 놓치지 않았다. 

BMW의 전기모터사이클이 어떤 모습으로 구현될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엔진에서 전기모터로 동력원이 바뀌는 패러다임은 피할 수 없으며, 그 안에서 BMW가 유지해오던 상징과 정체성을 어떻게 전기모터사이클에서도 구현할지 관건이다. 비전 DC 로드스터는 미래의 BMW 모터사이클을 대변하는 예시 중 하나이며, 복서 엔진은 모터로 대체했지만 그 형태는 간직함으로써 헤리티지를 새로운 패러다임에 녹여냈다. 



김남구 기자 southjade@biker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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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