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공간이 2% 부족하다면, 지비 소프트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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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네 개의 가방이 있다. 크기, 모양, 용도 등은 제 각각이지만 모두 지비(GIVI)의 제품이다. 지비는 1978년에 설립해 3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온 이탈리아 브랜드로, 전 세계 10곳이 넘는 곳에 지사를 두고 있는 모터사이클 액세서리 전문 기업이다. 이들은 주로 하드/소프트 케이스와 외장 파츠를 생산하며, 폭 넓은 라인업과 우수한 품질로 많은 라이더에게 추앙 받고 있다. 여기 모인 네 개의 제품은 뛰어난 활용성과 적재공간으로 수납공간이 부족했던 모터사이클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이제는 슈퍼스포츠로도 장거리 라이딩을 가뿐하게 떠나보자.


EA106B, 간편하고 효율적인 필수 아이템

EA106B는 연료탱크 위에 부착하는 탱크백이다. 별도의 스트랩이나 거치대 장착이 필요 없는 자석 타입이라 손쉽게 탈부착 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상단에 마련된 스트랩을 활용해 어깨에 멜 수도 있다. 레이싱 수트를 입고 슈퍼스포츠 모터사이클을 타는 라이더라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잠시 모터사이클을 세워두고 식당이나 카페를 들어가더라도 주머니가 없다면 지갑과 스마트폰, 담배 등의 간단한 소지품을 손에 들고 다녀야 한다. 이럴 경우, 조그마한 탱크백에 필요한 물건을 넣고 한쪽 어깨에 메고 이동을 하면 두 손이 자유로워 한결 편리하다.

탱크백은 개인소지품 및 간단한 음료와 간식을 넣을 수 있는 적재 아이템으로 효과적이다. 연료탱크에 부착하니 거추장스럽지 않으며, 언제든지 쉽게 물건을 꺼낼 수 있다. 윗면의 투명한 포켓에는 스마트폰을 넣기에 충분한 공간이며, 지퍼를 열고 안쪽에서 넣는 타입이라 이물질 유입을 최소화했다. 따라서 비나 눈이 오는 날씨에도 네비게이션을 안전하게 확인하면서 라이딩할 수 있고, 탱크백 전체를 덮을 수 있는 방수커버로 내용물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필요 시 자석이 아닌 스트랩과 고리를 이용한 고정도 가능하다. 최대 적재용량은 6L. 판매가격은 8만원이다.


MT502, 이제는 가방도 트랜스포머

슈퍼스포츠 혹은 네이키드 등의 모터사이클을 탄다면 장거리 라이딩이 불편할 수 있다. 이유는 적재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의 하나를 챙기기에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막막하며, 하다못해 생수 한 병을 사더라도 넣을 공간이 없는 경우가 많다. MT502 30L까지 적재할 수 있는 리어시트백으로, 적재공간이 부족한 모터사이클에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아이템이다. 리어시트백은 필요충분한 수납공간을 확보하면서 모터사이클의 좌우 폭이 넓어지지 않아 라이딩에 방해를 주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MT502의 특징은 리어시트백 이외의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MT502 후면에 마련된 두 개의 스트랩을 하단의 고리에 걸면, 양쪽 어깨에 멜 수 있어 일반 백팩처럼 사용이 가능하고 어깨패드도 있는 것은 물론 안쪽으로 넣어둘 수 있어 깔끔하고 편리하다. 상단과 측면에는 손잡이가 있어 손으로 들고 다닐 수도 있다. 또한 MT502 500시간에 걸쳐 내후성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으로 다양한 기후에도 내용물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수납공간은 충분하며, 구성 역시 실용적이다. 여벌의 옷은 물론 태블릿PC등의 다양한 전자기기를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지퍼 타입의 그물망으로 내용물이 뒤섞이지 않도록 막아놓은 점과, 내부에서 한 번 더 밀폐할 수 있는 공간 등 30L의 용량을 짜임새 있게 나눴다. 방수커버도 제공되며, 측면 지퍼를 열면 부피를 확장할 수 있다. 스트랩과 고리 등 잠금 장치에도 신경 썼다. 판매가격은 29만원이다.


SV200, 부담 없고 실용적인 것을 원한다면

SV200은 소프트 타입의 사이드백으로 모터사이클의 후면 좌우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좌우 한 세트이며, 29L의 용량을 자랑하고, 확장 시 39L까지 수납이 가능하다. SV200은 스트랩과 벨크로를 활용해 장착 및 조절이 가능하고, 일부 몇 가지 모터사이클 기종(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 http://www.harry.co.kr/shop/)에 한해서 거치대를 장착할 수 있다. 머플러 혹은 무거운 짐 때문에 새들백이 처지는 경우 등의 상황에서 거치대를 사용하면 훨씬 효과적이다.

SV200은 기본적으로 열에 견딜 수 있도록 제작했으며, 가볍고 질긴 소재를 사용해 다량의 짐을 넣어도 형태가 일그러지거나 처지는 것을 방지했다. 또한 방수지퍼를 사용해 빗물 등의 이물질 유입을 최소화했고, 기본으로 제공되는 방수커버를 활용하면 확실히 차단할 수 있다. 야간 주행 시 안전을 위해 측면과 상단에 반사패널을 적용했다.

한쪽당 크게 세 군데에 물건을 나눠 담을 수 있고, 내부는 그물망 등으로 공간을 분할해 활용성을 높였다. SV200은 네이키드와 같이 적재공간이 확보되지 않은 모터사이클에 적합하다. 또한 하드타입의 사이드케이스 장착이 부담스러운 라이더라면, 보다 간편하게 탈부착할 수 있는 SV200과 같은 소프트 타입의 사이드백이 장거리 라이딩에 실용적이다. 판매가격은 27만원이다.


XS305, 슈퍼스포츠도 투어링이 두렵지 않다

본격적인 장거리용 대용량 백이 필요한 라이더를 위한 XS305는 리어시트부터 측면까지 돔 형으로 장착할 수 있는 리어시트백이다. 최대 60L까지 적재할 수 있어, 장거리 투어 및 캠핑 등에 효율적이다. 역시 스트랩으로 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며, 좌우에 각각 마련된 지퍼를 개방하면 부피가 늘어나 적재공간을 더욱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좌우 폭 끄트머리에 반사패널을 적용해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윗면의 덮개를 열면 가장 큰 수납공간이 나오고, 좌우에도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지퍼는 생활방수가 가능하도록 제작했으며, 형광색의 방수커버는 가방 안쪽에 매립돼있어 앞쪽 하단의 지퍼를 열고 꺼낼 수 있다. 또한 백을 장착함으로써 시트 간격이 좁아질 우려를 감안해 라이더의 요추가 베기지 않도록 앞쪽에 패드를 장착했다.

좌우의 앞쪽에는 그물망 포켓을 마련해 손쉽게 물건을 꺼낼 수 있도록 했고, 상단의 로프를 활용해 별도의 짐을 적재할 수 있다. XS305는 슈퍼스포츠와 같은 수납공간이 부족한 모터사이클로도 다량의 짐을 싣고 여유롭게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한 전천후 배낭이다. 판매가격은 35만원이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