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스터 백로커, 실용적 탱크백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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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에 장착할 수 있는 백이나 케이스 등은 종류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탱크백은 매우 유용하다. 탱크백은 연료탱크 위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라이더의 손에 가장 근접해있다. 때문에 모터사이클에서 하차 하지 않고도 소지품을 간편하게 넣고 꺼낼 수 있으며, 지도를 넣거나 스마트폰으로 내비게이션을 볼 수 있는 등의 용도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멀티퍼퍼스나 투어러 계열이 기본적으로 사이드/탑 케이스가 장착된 경우가 많겠으나, 적재공간은 많을지언정 편의성에서는 탱크백만 못하다. 물건을 꺼내기 위해 모터사이클에서 내려야 하며 리어백 역시 마찬가지다. 대용량의 짐보다는 자주 쓰고 꺼내야 할 물건을 적재적소에 넣을 공간이 필요하다면 탱크백이 답이다.


목적과 활용도를 앞세운 탱크백

백스터(bagster)가 새롭게 선보인 백로커(baglocker)는 탱크백의 유용함을 더욱 끌어올린 제품으로, 라이더의 취향과 모터사이클의 종류에 따라 알맞게 선택할 수 있다. 백로커는 용량과 크기가 다른 두 종류로 출시했으며, 각각 6L 12L의 용량을 갖는다.

가로, 세로, 높이는 6L 용량의 백로커가 25cm, 32cm, 16cm이고, 12L 용량의 백로는 30cm, 41cm, 16cm이다. 크기 차이는 확연히 드러나지만, 두 배의 용량을 확보한 것에 비하면 많이 커지진 않았다. 또한 하드케이스처럼 견고함을 유지하기 때문에 내용물에 따라 형태가 일그러지거나 부풀지 않는다. 둘의 무게 차이는 100g이다.

윗면에는 투명한 포켓을 마련해 지도 및 스마트폰을 넣을 수 있다. 가방의 내부에서 넣는 방식이라 이물질과 외부환경 등에 제약이 없다. 다만 6L의 백로커는 크기가 큰 스마트폰을 넣기에는 공간이 다소 협소하다. 두 사이즈의 백로커 모두 방수커버와 스트랩을 제공한다. 방수커버의 윗면 역시 투명재질로 되어있어, 눈이나 비로부터 안전하게 가방을 보호하면서도 투명 포켓을 통해 내비게이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스트랩을 활용하면 이동 중에 탱크백을 간편하게 메고 다닐 수 있다.

백로커의 장점 중 하나는 편의성이다. 백로커의 부착 방법은 브라켓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설치만 하면 매우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스트랩 타입은 번거로우며, 마그네틱 타입은 탈부착이 즉각적인 반면 연료탱크 커버의 재질에 따라 사용이 불가할 수 있다. 게다가 오랜 기간 동안 탈부착을 반복하게 되면 연료탱크 커버에 상처가 생긴다.

반면 백로커는 연료주입구 커버에 전용 브라켓을 설치하면 된다. 전용 브라켓은 현재 BMW, 야마하, 혼다, 스즈키만 제공되며, 장착 가능한 기종도 한정됐다. 다만 부품을 호환하는 모터사이클이 많기에 실제 장착가능 기종은 더 많을 것이다. 장착 역시 정해진 위치에 맞물리기 때문에 카울에 상처가 생길 일도 없다. 백로커의 하단에 마련된 브라켓 플레이트는 빨간색 줄을 잡아당기면 와이어가 홈을 밀어내 탈착된다. 그리고 플레이트와 전용 브라켓을 연료주입구 커버에 조립하면 작업은 끝난다. 역시 빨간색 줄을 이용해 백로커를 탈부착할 수 있다.

12L 백로커의 경우, 위치조정이 가능하다. 가방 내부의 고정 나사를 풀면 하단의 고정판이 탈착되며, 앞뒤로 장착위치를 변경할 수 있다. 크기가 커진 만큼 스티어링 조작과 라이딩포지션 등에 간섭이 생길 것을 고려한 친절한 방식이다. 6L 백로커는 위치조정이 불가하지만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아 불리하지는 않다. 백로커는 와이어 클립과 자석으로 고정하며, 홈에 정확히 맞물리기 때문에 주행 중 떨어질 염려는 없다.

탱크백의 가장 큰 장점은 실용성이다. 적재공간이 부족한 모터사이클에 추가적인 케이스를 장착할 때 탱크백만큼 간편한 제품도 없다. 백로커는 견고한 디자인과 취향에 따른 용량/크기 선택, 편리하고 효율적인 방식 등으로 탱크백의 쓰임새와 활용가치를 더욱 높였다. 판매가격은 12L 백로커가 179천원, 6L 백로커가 14 9천원이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