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기능성과 편리성을 한데 묶은 라이딩 부츠가 있다. 바로 레빗의 파이어니어 아웃드라이(pioneer outdry)다. 이 부츠는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겸할 수 있고, 도심주행부터 장거리 투어까지 만족하며, 기후변화에도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췄다. 라이딩 패턴이 일정치 않고 주행 반경이 넓은 라이더라면, 파이어니어 아웃드라이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네덜란드의 라이딩기어 브랜드인 레빗(rev’it)은 어반 스타일에 힘을 싣고 있다. 그만큼 일반 라이더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구성했지만, 디자인 및 기능성 등 품질 면에서는 라이딩기어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해내는 우수함을 보인다. 파이어니어 아웃드라이 역시 지형과 기후에 상관 없이 누구나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라이딩부츠로써 자격이 충분하다.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바로 ‘Boa 시스템’이다. 덕분에 부츠 상단 가운데에 위치한 동그란 형태의 조절장치를 이용해 손쉽게 끈을 조이고 풀 수 있다. 조절장치를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끈이 조여진다. 반대로 끈을 풀 때는 조절장치를 앞쪽으로 잡아당긴 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풀린다. 간단한 방법이면서 외관적으로도 깔끔하다. 신고 벗는 동작도 수월하다.
또한 일반적인 라이딩 슈즈처럼 끈을 묶는 방식이 아니기에 풀릴 염려가 없다. 묶는 타입의 신발 끈은 주행 중 풀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자칫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반대로 지퍼와 벨크로 타입 등으로 고정하는 부츠에 비해서는 한결 자유도가 높다. 원하는 만큼 조이고 풀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의 발 사이즈에 보다 알맞게 조절할 수 있으며, 발목 부위를 확실히 잡아준다. 조절 끈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제작해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겉감은 스웨이드 가죽과 소가죽 그리고 고무와 코듀라 500D(cordura 500D) 소재를 사용해 부드러운 착용감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디자인은 소재와 부위별로 달리한 색상으로 단조로움을 탈피했다. 또한 방수성과 통기성이 우수한 아웃드라이(outdry) 멤브레인을 아우터 쉘에 접착해, 우천시 등의 외부환경의 대응은 물론 쾌적한 라이딩이 가능하도록 도모했다.
파이어니어 아웃드라이는 도심 라이딩에도 어울리는 디자인에 기능성을 겸비한 덕에 올라운드 라이딩이 가능하다. 발등 부위에 적용한 시소프트(SEESOFT) 보호대는 외부의 충격 및 노면에서 올라오는 돌과 같은 파편으로부터 발을 보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발목과 정강이 부위도 보호할 수 있게 보호성능을 강화했다. 안감은 은이온 3D 메시로 제작해 항균성을 높였다.
밑창도 꽤나 다부진 설정이다. 파이어니어 아웃드라이는 고무 아웃솔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브랜드인 비브람(vibram)의 밑창을 사용해, 어드벤처 라이딩과 트레킹에 적합한 패턴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보통의 라이딩부츠는 모터사이클에서 하차한 후 주변을 거닐 때 지형에 따라서 걷기가 불편하고 미끄러운 경우가 많다. 반면 파이어니어 아웃드라이는 장거리 어드벤처 라이딩에 걸맞게 아스팔트는 물론 흙 길 등과 같은 가벼운 임도에서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다. 모토캠핑을 즐기는 라이더들에게 유용한 설정이다.
패턴구조도 세분화했다. 마찰력, 내마모성, 안전성 등을 밑창 각각의 부분이 담당하며, 라이딩 시 시프트 페달이나 브레이크 페달의 원활한 조작성도 고려했다. 또한 다중밀도의 EVA 충격흡수 미드솔과 TPU 힐 스테빌라이저 등을 적용해, 안전성을 끌어올리고 편안한 착용감을 확보했다.
장거리 투어와 어드벤처 라이딩은 아웃도어 스포츠라는 큰 카테고리에 포함시킬 수 있다. 오로지 모터사이클 라이딩만을 위한다면, 모터사이클에서 내린 후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라이딩과 함께하는 아웃도어 라이프도 즐기길 원한다면, 라이딩 후의 상황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파이어니어 아웃드라이는 라이딩의 중심에서 라이더의 모터사이클 라이프를 더욱 넓혀주는데 분명한 값어치를 제공할 것이다. 판매가격은 45만원이다.
글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