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제품은 바로 블루투스 내장형 헬멧이다. 얼마 전 풀페이스 헬멧인 모멘텀으로 시작을 알렸고, 이제 서서히 영역을 확장하려 한다. 그 두 번째 제품은 세비지(savage)다.
블루투스 내장형 헬멧은 아직 보편화된 라이딩기어는 아니다. 헬멧은 필수 장비지만, 블루투스 헤드셋은 부가적인 아이템 중 하나이기에 필요와 편의에 의해 추가로 구매하는 측에 속한다. 때문에 ‘반드시’라는 명제가 따라오지 않는다. 하지만 블루투스 헤드셋은 매우 유용하다. 전화, 음악재생, 라디오 등의 기능 덕에 라이더에게 다양한 편의와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퀵 서비스 등 모터사이클로 업을 이어가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필수장비는 아니지만 있으면 요긴하기에 많은 라이더들이 애용하는 것이 바로 블루투스 헤드셋이다.
단점은 헬멧에 추가로 장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헬멧 본연의 깔끔한 모양을 해하기도 하고, 주행 중 블루투스 헤드셋이 헬멧에서 떨어져 나갈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헬멧을 착용할 때 약간의 불편함을 동반하기도 하는 등 몇 가지 불편한 요소들이 있다. 이러한 걸림돌을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블루투스 내장형 헬멧이다.
세나가 먼저 선보였던 모멘텀은 풀페이스 헬멧이었지만, 세비지는 오픈페이스 헬멧이다. 풀페이스 헬멧은 안전하지만 답답한 단점이 있다. 반면 세비지는 오픈페이스 헬멧이기에 모멘텀보다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주로 도심과 근교에서 모터사이클을 탄다면 세비지가 적합하다. 오픈페이스 헬멧은 탁 트인 시야와 안면이 개방된 상태이기에 답답함이 없고, 수시로 쓰고 벗는 일이 잦은 도심 라이더들에게 최적이다. 느긋한 크루징에도 제격이다.
세비지는 이러한 오픈페이스 헬멧의 장점에 블루투스 헤드셋을 탑재했다. 데칼 없이 단색으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매끈한 라인으로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 블루투스 헤드셋의 조작 부위는 일반적으로 블루투스 헤드셋을 부착하는 좌측에 마련했다. 조작버튼 디자인도 원형으로 제작해 헬멧 디자인과 잘 어울리며, 조그다이얼 한 개와 버튼 한 개로 구성했다. 헬멧 외관에서 돌출된 부위는 조그다이얼과 전화버튼이 전부이고, 버튼도 큼직해 조작감이 확실하다.
또한 세비지는 단추 타입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바이저를 제공한다. 바이저는 각각 롱 타입과 숏 타입이며, 원하는 스타일과 모터사이클의 기종에 따라 헬멧의 디자인을 달리할 수 있다. 블루투스 헤드셋이 내장형이기에 착용감에서 손해를 보는 부분은 없고, 무게도 가볍다(M사이즈 기준 1,100g). 턱끈은 D링 타입이며, 충전단자 겸 펌웨어 업그레이드 단자는 턱끈 커버 안쪽으로 마련해 깔끔하다. 헬멧 인증은 KC, DOT, ECE를 만족했다.
세비지의 블루투스 헤드셋 사양은 블루투스 4.1버전에 최대 3명과 인터콤이 가능하며, 최대 수신거리는 1.6km다. 또한 통화, 음악감상, FM라디오, 내비게이션 음성 등을 사용할 수 있고, 충전시간은 3시간, 연속사용시간은 최대 11시간이다. 음성명령도 지원한다. 블루투스 헤드셋은 KC, CE, FCC, IC 인증을 만족했다.
조그다이얼과 전화버튼을 1초간 동시에 누르면 전원 온/오프, 음악재생 및 정지, 다음 곡 및 이전 곡 재생은 조그다이얼을 활용해 설정할 수 있다. 전화버튼을 5초간 누르면 스마트폰과 페어링이, 전화버튼을 1번 누르면 통화 받기/끊기를, 조그다이얼을 2초간 누르면 전화거절이 가능하다. 스피커는 커버를 씌웠으며,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또한 세나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보다 손쉽게 블루투스 헤드셋의 설정 및 변경을 할 수 있다.
음질과 스펙은 무난하다. 고속주행이나 장거리 투어에 적합한 콘셉트가 아닌 세비지의 사용환경을 생각하면 적합한 설정이다. 고성능 블루투스 헤드셋과 비교하면 부족할 수는 있으나, 도심주행을 비롯해 근거리 투어 정도에서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능들만 담아냈기에 사치스럽지 않다.
세비지는 간편한 헬멧을 찾고자 하는 라이더들에게 적합하다. 깔끔하면서도 바이저로 다양한 스타일까지 연출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갖췄으며, 블루투스 헤드셋을 내장해 편의기능까지 더했다. 아무리 심플한 디자인의 블루투스 헤드셋을 장착한다 하더라도, 번거롭고 거추장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세비지는 평범한 도심 스타일부터 클래식한 스타일 그리고 크루저 장르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는 폭 넓은 취향을 만족함과 동시에 블루투스 헤드셋의 기능까지, 간편하게 일거양득을 누릴 수 있다.
글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사진
김민주 기자 mjkim@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