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 리뷰

AGV K3-SV, AGV가 제시한 스포츠 투어링 헬멧

2016년 0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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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V의 K3-SV 헬멧은 자사 K3 헬멧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K3는 AGV의 풀페이스 헬멧 라인업 중 엔트리 모델이지만 높은 품질과 안정성, 편안한 착용감 등으로 가격대비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 K3-SV는 이런 K3를 바탕으로 자사의 최상급 헬멧 라인업에서 얻은 정보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K3-SV는 스포츠 투어링을 지향한다. 네이키드 모터사이클부터 투어링 모터사이클까지 다양한 장르를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스타일과 성능을 녹여냈다. 때문에 기존의 K3가 보여준 안정성과 착용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향상된 공기역학적인 구조와 실용성을 추가해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했다.

마이너 체인지의 효과

K3-SV의 디자인은 K3의 전체적인 실루엣을 다듬었다. 전면은 자사의 GT 벨로체(VELOCE)와 흡사한 형태로 바뀌었고 후면은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해 자사의 코르사(CORSA) 모델과 유사한 형태를 갖췄다. 리어 스포일러는 아시안 피팅에만 적용된다. 덕분에 K3에 비해 공기역학적인 측면이 증가했다.

쉘은 K3와 같은 HIR-TH(High Resistance Thermoplastic Resin)으로 제작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턱 부분은 앞쪽으로 튀어나온 감이 있지만 공간이 충분해 답답하지 않다. 착용 시 귀는 패드의 홈 사이로 알맞게 들어가 걸리는 부분이 없다.

또한 전면의 에어 덕트도 개수와 형상을 달리했다. 실드 아래쪽의 에어 덕트를 좌우로 나누고 기존 K3에는 없던 헬멧 상단 중앙에 에어 덕트를 추가해 공기 흐름 및 통풍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리어 스포일러 안쪽으로 두 곳의 에어 덕트를 통해 헬멧 내부의 공기를 배출한다.

다만 조작감은 아쉽다. 에어 덕트의 통풍구를 개폐함에 있어 글러브로 감각을 느끼기가 어렵다. 또한 열고 닫을 때 글러브에서 미끄러지기 쉽고 뻑뻑해 힘이 많이 들어간다.

업그레이드된 실용성

실드의 탈착은 매우 편리하다. 기존의 K3와 같은 방식으로 실드 기어의 빨간색 레버를 아래로 누르면 홈에 끼워져 있던 실드가 탈착 된다. 장착 역시 반대로 홈에 맞게 끼우기만 하면 된다. 실드는 스크래치 방지와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됐고, 핀락(PINLOCK)은 실드에 고정 타입으로 설치된다.

핀락 외에도 김서림 방지를 위해 K3에 없던 턱 중앙 부분에 조절식 받침대를 설치했다. 받침대를 올리면 5mm 정도로 틈이 생긴다. 고속이 아닌 가벼운 도심 주행에서는 이 작은 틈으로 공기를 순환시켜 김서림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받침대를 내리면 실드 역시 같이 내려와 완벽하게 닫힌다.

왼쪽의 실드 기어 뒤쪽으로 빨간색의 선 바이저(Sun visor) 레버가 있다. 선 바이저 역시 K3-SV에 추가된 기능 중 하나다. 빨간색 레버를 올리면 선 바이저가 내려오고 레버를 내리면 선 바이저가 올라간다. 선 바이저에는 스크래치 방지와 김서림 방지 기능을 포함하고 있고 특별한 공구 없이 교체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