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GP 챔피언 마크 마르케즈, RC213V로 눈밭을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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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생인 마크 마르케즈(marc marquez 이하, 마르케즈), 각종 레이스에서 최연소 기록을 획득하며 꾸준하게 성장과 발전을 이어온 선수로, 2013년에 모토GP로 전향했다. 그리고 모토GP에 데뷔한 2013년과 2014, 2016년에 걸쳐 총 세 번의 월드 챔피언을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패기와 도전정신이 강한 마르케즈가 이번에는 서킷 밖에서 이색적인 도전을 진행했다. 바로 오스트리아의 키츠부헬(Kitzbühel) 스키장에서 자신이 속한 랩솔 혼다 팀의 머신인 RC213V를 타고 질주하는 것이다. 눈 위에서 보여준 그의 영상은 모터사이클과 눈이 상극이라는 사실마저 잊게 만든다.

키츠부헬의 스키장은 스키 마니아들에게도 추앙 받는 장소다. 광활한 크기와 그에 어울리는 다양한 코스가 존재하며, 설질(雪質)이 좋기로 유명하다. 마르케즈 역시 키츠부헬 스키장의 눈 상태에 흡족해했고, 활강 코스에도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마르케즈와 함께할 혼다의 RC213V는 앞/뒤 타이어에 수백 개의 스파이크를 장착했다. RC213V의 세팅은 아이스 스피드웨이의 전설적인 라이더인 프랭키 존(Franky zorn)이 도왔다. 아이스 스피드웨이는 얼음판 트랙에서 벌이는 경기로, 더트 트랙 레이스처럼 한쪽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도는 경기다.

마르케즈는 키츠부헬의 활강코스를 오르락 내리락 하며, 앞 바퀴를 들고 달리는 윌리(wheelie)를 선보이는 등의 시원한 질주를 뽐냈다. 얼음판과 달리 사방이 하얗게 눈으로 뒤덮인 공간에서 눈발을 흩날리며 달리는 장면 또한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기록을 측정하거나 특별한 목적 없이 그저 젊은이다운 패기와 도전정신으로 행한 깜짝 쇼와 같기에 오히려 더욱 순수한 그의 열정이 돋보인다. 레이스는 끝나도 달리고 싶어하는 마르케즈의 라이딩 열정은 눈밭에서도 멈추지 않는다. 해당 영상은 레드불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http://www.redbull.c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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