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골드윙, 오프로드 레이스를 누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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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플래그십 투어러인 골드윙이 오프로드 레이스에 참가해 화제다. ‘도스 혼듀로스(Dos Honduros)’라는 계정의 유튜버는 6월 29일부터 7월 2일 까지 미국 워싱턴 주 WABDR(Washington backcountry Discovery Route)에서 열린 2019 투라텍 랠리 웨스트에 골드윙을 타고 참가했다. 

2019 투라텍 랠리 웨스트의 루트는 캐스케이드 산맥을 관통하는 총 925km의 험난한 오프로드 코스다. 대다수의 참가자는 혼다의 아프리카트윈, KTM의 어드벤처 시리즈, BMW의 GS시리즈 등 멀티퍼퍼스 기종을 타고 참가했지만 도스 혼듀로스는 골드윙을 타고 랠리에 참가해 이목을 끌었다. 

도스 혼듀로스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는 이들의 라이딩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비대한 차체 덕에 험지 탈출에 몇 차례 애를 먹기도 했지만 비교적 순조롭게 울퉁불퉁한 비포장길을 주파했다. 물웅덩이를 건너고 자갈밭 길과 가파른 업 힐도 능수능란하게 통과했다. 이들을 지켜보던 다른 참가자들은 신기한 듯한 표정을 하면서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랠리에 참가한 골드윙은 1980년식이며, 타이어와 서스펜션 등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최소한의 튜닝만 적용했다. 이 밖에 스테레오 스피커, 페니어 케이스, 탑 케이스, 통신 안테나, 컵 홀더 등 장거리 투어에 적합한 파츠는 그대로 장착한 채 숲 깊을 헤쳐 나갔다. 프론트 카울은 베터 와인드잼머(Vetter Windjammer)의 제품으로 커스텀 했는데 이유는 멋을 위해서 했다고. 심지어 이 카울은 순정 부품보다 크고 무겁다.

외신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도스 혼듀로스의 잭과 카일은 “웃기기 위해 골드윙을 타고 랠리에 참가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골드윙을 사랑하며 함께 수천 마일을 달려왔다. 랠리에 참가 하기 전, 소유했던 KTM 어드벤처 1190S를 팔았다. 골드윙과 오프로드를 달리는 것이 더 즐거웠기 때문이다.”라며 골드윙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골드윙과 우리의 능력을 시험하고 싶다. 골드윙을 타는 2년 동안 많은 난관을 극복해 왔고 내재된 잠재성을 깨닫게 됐다. 도전은 언제나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언제나 즐겁다.”라며 참가소감을 밝혔다. 도스 혼듀로스는 무사히 랠리를 완주했고 앞으로도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라이딩 영상과 여행기는 도스 혼듀로스 인스타그램(@dos.honduros)과 유튜브(https://youtu.be/EMrxee_fazo)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남구 기자 southjade@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