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팔, 헬멧에 와이퍼를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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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라이더의 시야확보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라이더는 헬멧을 착용하기 때문에 헬멧 내부와 외부 온도 차이로 인해 바이저에 습기가 발생하고, 비가 오면 빗물이 시야를 가린다. 그렇다고 바이저를 올리면 빗물 때문에 눈을 제대로 뜨기가 힘들다. 이러한 이유로 라이더의 글러브에는 바이저를 닦을 수 있는 고무 재질을 덧대기도 한다. 또한 바이저를 살짝 열어 공기를 순환시킨다거나 정차 후 바이저를 닦고 다시 출발해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


라이더 전용 헬멧 와이퍼

하지만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아이템이 등장했다. 영국에서 제작한 레인팔(Rainpal)은 헬멧 와이퍼로 자동차 앞 유리에 설치된 윈도우 와이퍼와 같은 역할을 한다. 레인팔을 헬멧 바이저에 장착하면 와이퍼가 바이저에 묻은 빗물과 이물질 등을 닦아줘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게 깨끗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레인팔의 외형은 본체(서포트)와 와이퍼로 구성돼 깔끔하다. 본체 뒤쪽으로 세 개의 클램프가 있는데 이것을 바이저에 장착하기만 하면 된다. 클램프는 석션 컵(suction cup)을 활용해 바이저에 확실히 고정된다. 또한 본체 안쪽 면에 LED가 설치돼있어 야간에도 쉽게 장착할 수 있으며, 무게는 150g 정도로 장착 후의 헬멧 무게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와이퍼 지지대는 대부분의 바이저에 밀착할 수 있도록 스프링을 활용했다. 구입 후 장착이 불가능할 경우 환불도 가능하다.

와이퍼는 배터리를 충전해 모터로 가동된다. 배터리는 본체 좌측 내부에 장착돼있으며 충전 시간은 90분이다. 본체에는 전원 및 LED 버튼이 자리한다. 또한 핸들 그립에 스트랩 타입의 조절장치를 장착할 수 있는데, 와이퍼의 속도 조절과 원하는 순간에 한 번씩만 작동할 수 있는 설정이 가능하다. 때문에 비가 내리는 양에 따라 혹은 간단한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의 주변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고, 사용 시간 또한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레인팔을 바이저에 장착하면 상단의 일부 시야가 가려지는데, 1.3cm정도의 두께를 갖췄기 때문에 라이딩에 방해가 될 정도의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핀락을 부착하고도 사용이 가능하며 160km/h에서도 와이퍼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바이저와 맞닿는 본체 안쪽 면은 고무재질의 쿠션으로 진동과 소음을 방지한다. 석션 컵의 진공압을 높이고 레인팔이 받는 양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헬멧을 턱으로 당기는 혹은 라이더가 앞으로 숙는 자세가 더욱 효과적이다. 배터리는 USB포트로 충전할 수 있고 와이퍼와 배터리 팩은 별도 구매가 가능하다.

비단 장마철뿐만이 아니더라도 레인팔은 라이더의 시야를 깨끗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특한 아이템이다. 구매 후 2년 동안 보증도 가능하다. 레인팔은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http://www.rainpal.vision/)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