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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와 아티스트 조현수의 협업
한명륜 기자    입력 2019-04-05 18:30:02    수정 2019-04-05 18:30:01
TAG : 혼다코리아,조현수,2019서울모터쇼,혼다갤러리,모터크로스,흉상,슈퍼커브


자동차 제조사가 현대 미술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구현하는 프로젝트는 낯설지 않다. 그러나 이제는 다소 고전적인 방법이어서 흥미로움이 덜한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 점에서 혼다가 젊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서울모터쇼 기간에 진행 중인 ‘혼다 갤러리’는 조금 다르다. 특히 조현수 작가의 특별한 입체 작품들은 기존의 브랜드 협업 미술 작품들과 조금 다른 결의 상상력으로, 혼다 파빌리온에 작지만 의미 있는 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라짐을 기록하는 작가, 견고함의 혼다 브랜드를 만나다
혼다 파빌리온 2층에 마련된 ‘혼다 갤러리’ 한쪽에는 모토크로스 선수들의 흉상이 전시되어 있다.일반적인 흉상과는 다르다. 언뜻 보면 섬유 소재로 겉을 구현한 것처럼 얼기설기한 질감에 구멍이 숭숭 나 있고 속은 비어 무척 가벼워 보인다. 팔 부분은 마치 낡은 유물처럼 해져 있다. 



이는 입체 중심으로 활동하는 조현수 작가의 작품이다. 표면이 얼기설기한 것은, 만들고자 하는 작품의 외형을 소조 형태로 구현하고 그 위에 강화플라스틱 액체를 흩뿌리듯 하여 최종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를 통해 재현하려는 대상, 구현하려는 소재의 외형을 거의 완벽하게 구현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유약하고 낡은 형상을 갖게 되는 것이다. 



“저의 작업은 기억에 관한 것입니다. 작품의 외형은, 어떤 물건이 그 용도를 잃고 외형만 남아 유약해졌을 때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이를 통해 기억과 사라짐을 기록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조현수 작가의 이러한 작업 테마는 어찌 보면 자동차 제조사의 가치와는 잘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조현수 작가에게 작품 전시를 먼저 의뢰한 것은 혼다였다. 혼다 측은 작가가 모터사이클 용품 및 모토크로스 선수의 흉상 등 모터사이클 문화를 새로운 기법으로 접근한 그의 상상력을 높이 산 것이다.

이에 대해 조현수 작가 역시 “작품의 의미는 보는 사람들이 그들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의미를 확장할 수 있다면 좋은 경험”이라고 밝혔다.

“어떤 사람은 소멸을 이야기하는 작가와 견고함의 상징인 혼다의 가치와 어떻게 어울릴 수 있을까를 어렵게 받아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어떤 관람객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다음 문명이 지금의 모터사이클, 자동차와 같은 유물을 발굴했을 때의 느낌을 상상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 말에 따르면 그의 작품은 먼 미래의 사람들이 지금의 모터쇼, 혼다 등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 것인지를 상상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는 100년 기업을 바라보는 혼다의 미래 전략과도 상징적인 연결성을 갖는다.




모터사이클 문화, 동경의 대상
조현수 작가의 작업 소재는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을 비롯해 폴라로이드 카메라처럼 레트로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것까지 다양하다. 그는 지난 2017년, 의료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음악인 고 신해철의 3주기 기념 전시에 신해철의 흉상을 이 같은 기법으로 구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그의 이전 작품 중에는 자동차의 외형과 타이어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도 있다. 단순히 외형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서, 극사실적으로 그 외형을 재현하거나 혹은 그러한 외형이 쓸모를 잃었을 때를 상상하게 하는 모습이다. 



이번 서울모터쇼의 혼다 갤러리에 전시한 모토크로스 선수의 흉상은 2013년에 만든 작품이다. 전시되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시기 그의 작품 중에는 모토 GP 등 모터사이클 레이스 선수들이 입는 일체형의 수트를 형상화한 작품도 있다. 

해당 작품에 드러난 모터사이클 용품에 대한 세세한 관찰력은 라이더를 능가한다. 주변에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이들이 많고 그들의 문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도로도 없는 흙밭에서 달리고 날아오르는 모토크로스 선수들의 모습도 지인들을 통해 알게 된 것이다. 



전시되어 있는 모토크로스 선수의 흉상은 실제 선수의 체격보다는 다소 크게 구현되어 있다. 최상은 운동 능력과 강인한 정신력을 갖춘 선수들의 모습을 조현수 작가만의 방식으로 기록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유일’하다. 통상 입체 작품의 경우 틀이나 거푸집이 있고 이를 통해 일정 횟수까지 에디션 번호를 부여하며 복제 생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조현수 작가의 작업방식 상, 같은 작품을 다시 만드는 것이 불가하다. 강화 플라스틱 액체를 흘려서 만드는 외형이다 보니, 똑같게 하려야 할 수 없는 것이다. 




슈퍼 커브와 파일럿, 가장 인상적인 혼다의 탈 것
2종 소형 면허는 없지만 그 역시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과거에는 스쿠터를 탔다고 한다. 실제 미대 대학원생들에게 스쿠터는 매우 요긴한 이동수단이다. 재료를 구하거나 작업실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자동차는 거추장스럽거나 유지 비용이 많이 들고, 대중교통은 싸지만 물건을 들고 이용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래서 많은 미대생들이나 미술 작가들 중 스쿠터를 보유한 이들이 적지 않다. 

그가 꼽는 가장 인상적인 스쿠터는 혼다의 슈퍼 커브다. 2017년 누적 생산 1억 대를 돌파한 명차 슈퍼커브는, 현재와 같이 모빌리티에 대한 고민이 활성화되기 이전에, 도심형 모빌리티의 정석과 상상력을 보여 준 차종이라 할 수 있다. 



자동차로는 파일럿을 꼽는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본 파일럿의 공간감은 실로 엄청났습니다. 특히 3열만 접어도 생기는 엄청난 공간은, 부피가 큰 작품을 만드는 입체 작가들에게 매력적인 자동차이기도 합니다.” 아닌 게 아니라 그는 매 작품을 통해 사라지려하는 것의 가치를 구현려다보니, 정작 그 작품의 강도가 약하다. 따라서 아예 작품이 움직이지 않을 만한 틀을 짜서 작품을 옮긴다. 그러다 보니 그러한 틀의 부피도 만만치 않다. 입체 조형을 하는 작가라면 대부분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고, 그 때문에 소형상용차를 별도로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파일럿과 같은 자동차가 있다면 작품 수납의 공간도 여유롭고 안락한 주행 감각도 느낄 수 있다. 



사실 조현수 작가는 모터쇼 경험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그 자신의 작품이 놓이는 전시 공간으로, 모터쇼 그리고 혼다 파빌리온이 주는 의미가 흥미롭다고 한다.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의 전시는 제가 설명을 하기 위해 현장에 나가 있곤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곳 모터쇼에서는 제 작품을 더 다양한 관점에서 볼 관객들이 있다는 점에서 즐겁습니다.”

혼다는 조현수 작가 외에도 혼다 파빌리온의 외벽 일러스트 ‘위드 혼다(With Honda)’을 선보인 박지은 작가, 2층 라운지 중심부에 ‘트래쉬 뷰(Trash View)’라는 설치 작품을 선보인 김요인 작가와 함께 이번 모터쇼 기간 동안 ‘혼다 갤러리’ 프로그램을 이끌어 왔다. 구매 고객 중심으로 운영되는 VIP 라운지이나, 작품 관람을 원하면 현장 담당자에게 문의 후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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