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라이더들은 매서운 칼바람을 이기기 위해 두툼한 방한 글러브를 착용하고 지냈을 것이다. 망치로 두들기는 것과 같은 냉기를 막아주는 방한 글러브는 고마운 존재임이 틀림없지만, 두툼한 보온 소재들은 조작성을 저하시키는 결정적 요인이다.
때문에 봄이 오는 현 시점에서 세련된 디자인에 조작성까지 겸비한 신상품 글러브에 눈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에 전 세계의 라이딩 기어 제조사들은 2009년형 신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으며, JOUST(이하 자우스트) 글러브 역시 다이네즈가 새롭게 출시한 레이싱 글러브이다.
▲손바닥 부분 가죽의 패턴은 간결함으로 손바닥으로 전해지는 감각을 중시 여겼다.
조작성 확보를 위한 배려
자우스트(JOUST)란 중세 시대에 행해지던 마상 창시합을 일컫는 단어이다. 단지 말을 타는 것뿐 아니라, 긴 창으로 서로를 공격하는 자우스트는 과격하기 이를 때 없는 경기였다.
다이네즈의 자우스트 글러브는 그 이름처럼 마상 창시합에서 착용을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외부 구성을 갖고 있다. 우선 글러브의 각 관절을 구성하는 부분에 카본 프로텍터를 접목해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카본 프로텍터의 경우 기본적으로 여타 레이싱 글러브와 마찬가지로 손가락과 너클 부분은 물론 손등 부분에도 적용되어있다. 하지만 카본의 딱딱한 특성과 셔링의 유연성을 적절히 접목해 안전성은 물론 착용감 및 조작감까지 향상시킨 배려가 눈에 띈다.
▲손가락 부분의 카본 프로텍터들은 독특한 모양으로 활동성을 고려한 위치에 장착되었다.
특이한 점은 손가락 부분에 부착된 카본 프로텍터의 형상과 배치이다. 손가락 부분에 접목된 카본 프로텍터의 경우 물방울 형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손가락 마다 카본의 배치가 다르다. 우선 검지와 중지의 경우 레버를 조작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둘째 마디에만 카본이 적용되어 있다.
또한 약지의 경우 첫째와 둘째 마디 모두에 장착되어 있어 안전성을 도모 하고 있다. 새끼 손가락에는 하나의 카본 프로텍터만 부착되어 있지만, 사고 시에 손가락이 뒤로 꺾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DCP(DISTORTION-CONTROL)가 장착되어 있다. 
▲너클 프로텍터는 활동성을 고려해 검지 부분은 생략이 되어있고, 손등 부분에도 프로텍터가 장비되어 있다.
너클 프로텍터의 경우는 검지쪽을 제외한 세 마디만을 보호하도록 되어있다. 또한 특유의 굴곡을 부여해 디자인적인 측면 이외에도 더욱 강한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검지 부분의 첫 번째 마디에는 패드가 장착되어 있는데, 이것은 너클 프로텍터로 인한 조작성의 저하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한 부분이다. 게다가 너클 프로텍터와 손가락 부분의 카본 프로텍터 사이에는 셔링이 장비되어 있어, 카본이라는 딱딱한 재질 사이에서도 조작감이나 착용감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리려는 배려가 돋보인다.
▲엄지 부분에는 신축성이 뛰어난 재질을 대어 활동성을 높였다.
이쯤 되면 다이네즈가 자사의 레이싱 글러브에 마상 창시합을 뜻하는 명칭을 붙여놓은 이유가 상상이 간다. 스로틀 그립을 통해 전해지는 ‘손 맛’을 최대한 느끼도록 한 것은 물론 불의의 사고에서도 라이더의 안전을 최대한으로 하는 것. 분명 마상 창시합 당시 착용했던 글러브도 위의 조건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었을 것이다.
결국 다이네스는 마상 창시합에서 모티프를 얻어 그와 비슷한 환경이라고 할 수 있는 레이싱에 적합한 글러브를 만들어 낸 것이다. 라이더에게 스로틀 그립은 창이요. 모터사이클은 말인 것이다.
가격: 366,000원
취재협조: 다이네즈 코리아 02-749-7322 www.dainese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