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시 라이딩재킷
스타일리시한 라이딩기어를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라이딩기어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기능성 의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라이더들의 기호가 다양해지면서 보다 스타일리시 한 라이딩기어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게 되었다. 더욱이 모터사이클을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개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생각하는 라이더들이 증가하면서 이와 같은 현상은 더욱 커졌다.

▲탈부착이 가능한 하드 타입의 팔꿈치, 어깨 보호대가 장착되어있다.
다이네즈에서 출시한 CHIDO-TT PELLE(이하 TT)는 레트로 스타일을 표방한 라이딩 재킷이다. TT 재킷은 과거 다이네즈에서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던 MERX(이하 먹스)재킷과 비슷한 형태의 지퍼 라인을 갖고 있다. 하지만 먹스 재킷은 전제적으로 색감을 통해 화려함을 지향했던 반면, TT 재킷은 검은색 가죽을 기본으로 한 레트로 룩을 표방하고 있다.
TT 재킷 역시 각 관절 부위에 보호대가 삽입되어 있는 본격적인 라이딩 재킷이지만, 일반적인 의류 메이커에서 출시된 바이커즈 룩의 재킷보다 디자인적으로 뛰어난 특징을 갖고 있다.
▲지퍼는 사선으로 열리며, 고정 가능한 버튼이 장착되었다.
독특한 지퍼 라인
TT 재킷의 가장 큰 특징은 지퍼 라인이다. 거의 대부분의 재킷들이 정중앙에서 반으로 나뉜 지퍼 라인을 갖고 있지만, TT 재킷의 경우 재킷 하단에서 상단까지 사선으로 설정 된 지퍼 라인을 갖고 있다. 지퍼를 반쯤 열어 옷깃을 열었을 때 옷깃은 왼쪽 부분에 위치한 버튼으로 고정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또한 옷깃을 열었을 때 지퍼 뒤쪽으로도 광범위하게 가죽이 배치되어 있어 특유의 멋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밑단의 경우 버클로 조이는 것이 가능하다.
재킷의 밑단 역시 일반적인 벨크로나 버튼 방식의 조임띠가 아닌 버클 타입을 채용해 빈티지한 멋을 더욱 고취시키고 있다. 팔꿈치와 어깨 부분에는 하드 타입의 보호대가 내장되어 있으며, 외부에 가죽을 덧대어 안전성의 확보는 물론 고전적인 멋까지도 살려냈다. 모든 지퍼의 손잡이 부분에는 가죽재질의 고리를 부착해 지퍼가 재킷의 외부로 도드라지지 않고 조화를 이룬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내피가 내장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겨울철 주행에서는 별도의 내피를 착용해야만 한다. 하지만 내피가 없기 때문에 몸에 착 달라붙는 말 그대로 라인이 살아나는 디자인을 갖고 있다는 점이 매력이기도 하다.
▲지퍼의 손잡이 부분은 가죽 재질로 만들어져 도드라지지 않는다.
맨섬TT를 기억하라
주목해야 할 부분은 왼쪽 팔부분의 패치이다. 날개 달린 방패 문양의 패치는 단순한 패치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그것은 바로 맨섬 TT(TOURIST TROPHY) 레이스를 기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국과 북아일랜드 사이에 위치한 맨섬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매년 6월 섬 전체가 서킷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맨섬은 레이스와 축제를 넘어 라이더들에겐 성지로까지 불리는 곳이다. TT 재킷은 맨섬TT의 스폰서 가운데 하나인 다이네즈가 맨섬TT를 기념하는 의미로 출시한 재킷이다. 때문에 정통 레트로 스타일을 지향하는 디자인을 떠나 패치 하나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어깨 부분의 패치는 단순한 패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TT재킷은 세련된 라이딩 재킷을 원하는 ‘패셔니스타 라이더’를 위한 라이딩기어이다. 물론 일반 의류 메이커에서 나온 스타일리시한 가죽 재킷들도 많지만, 라이더들에게는 보호대의 부재가 선택의 난관으로 작용했다. 또한 보호대가 장착된 안전한 라이딩기어 역시 많지만, 라이딩기어 특유의 투박한 스타일이 구매 의욕을 감소시켰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이네즈의 TT 재킷이라면 일상생활과 라이딩에서 모두 그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가격: 830,000원
취재협조: 다이네즈 코리아 02-749-7322 www.dainese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