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MINE, SA200 Water Proof Riding Bag 30L
SIMPLE IS BEST
코미네의 SA-200 워터프루프 라이딩 백 30(이하, WP 30L)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방수가 되는 30L 용량의 가방이다. 외관의 디자인은 매우 심플하며, 실제 구조도 단순한 편이다.

▲외관상의 모습은 일반적인 텍스타일 가방이지만, 높은 방수성을 자랑한다.
겉보기엔 방수 소재로 보이지 않는 일반 텍스타일이지만, 내부를 살펴보면 말 그대로 방수 필름 주머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내부 공간은 구획을 나누는 것이 전혀 없기에 다소 수납된 물건들이 서로 뒤엉킬 우려가 있다는 점이 단점이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구조이기 때문에 다소 덩치가 큰 소지품도 거뜬하다는 장점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가방 뒤쪽 이외에도 측면부에도 버클이 마련되어 있다.
소나기? 장마철도 두렵지 않다
WP 30L의 주 수납공간은 벨크로 방식으로 여닫기 간편하며, 이 부분을 말아서 빗물이 빗물이 침투할 가능성을 배제한다. WP 30L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단연 이런 방수성이다. 곧 다가올 장마와 예기치 못한 빗줄기에 가방 내부가 모두 젖어버릴 걱정을 하고 있었다면, WP 30L은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직사각형 박스와 같은 구조의 패턴으로 제작됐다.
풀페이스 헬멧 2개 이상의 수납성
30L의 용량은 생각이상으로 크다. 같은 용량의 하드타입 탑 케이스를 연상하면, 풀 페이스 헬멧 하나 정도가 수납되는 크기이겠지만, WP 30L에는 풀페이스 헬멧이 두 개가 들어가고도 여유 공간이 남는다.

▲가방의 입구 부분을 보면 벨크로 방식을 확인할 수 있다. 헬멧이 보이지만 이것은 두 개째다.
큰 직사각형의 구조이지만, 내용물에 따라 모양이 변하는 텍스타일 소재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이런 여유있는 수납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위쪽에 수납됐던 헬멧을 빼낸 모습, 아래쪽에 또 다른 헬멧이 수납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한 구조는 상당한 수납공간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라이딩 백 자체의 부피를 크게 줄이는 역할을 했다. 실제로 WP 30L을 잘 접어서 버클로 다시 펼쳐지지 않게 고정하면, 워터프루프 백 시리즈 중 가장 작은 크기인 1.3L의 크기와 거의 비슷해진다.

▲우측은 1.3리터 용량의 워터프루프 백, 좌측이 30리터 라이딩 백을 접은 상태의 모습이다.
등 뒤로 매는 방식의 스트랩은 별도의 주머니 속으로 감출 수 있으며, 허리를 둘러 고정할 수 있는 스트랩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등이 맞닿는 부위는 지퍼로 여닫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 내부에 등에 멜 수 있는 스트랩이 수납된다.
또한 이 주머니는 주머니는 WP 30L의 표면적만큼의 넓은 공간이 마련되기 때문에 척추 보호대 및 EVA 폼 등을 별도로 넣어 가방을 맨 상태의 착용감도 높일 수 있다.

▲지퍼를 열고 척추 보호대 등을 삽입할 수도 있다. 사진의 보호대는 라이딩 재킷에 수납되는 BMW 제품.
물론, CE 인증 척추 보호대를 삽입한다면 안전성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라이딩 기어를 한번에
WP 30L의 가격은 72,000원. 방수성을 높이고,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단 점을 고려한다면 그리 비싼 편은 아닐 것이다.

▲외부 수납 공간도 상당한 공간을 확보한다. 1.5L 패트병 두 개가 수납가능하다. 더구나 좌우측 모두에 이 공간이 확보됐다.
30도를 오르내리는 여름날, 시원하게 와인딩을 달린 후 벗어재낀 헬멧과 라이딩 재킷, 글러브, 경우에 따라서는 무릎 보호대까지. 모터사이클에서 내린 순간부터 이것들은 모두 짐에 불과하다.

▲등과 가방이 맞닿는 부분의 수납 공간은 아래 부분이 열려있는 구조다. 허리를 조이는 스트랩이 수납되기 때문인데, 이 때문에 작은 소지품을 넣는 것은 분실의 위험이 있다.
그것도 무겁고 한번에 들기도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 하나의 가방에 넣어버릴 수 있다면 그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어쩌면 방수성은 보너스에 불과할 수 있다.